인스타에 성관계 영상 올렸던 여행에 미치다, 사과문에서 수상한 점 발견됐다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 인스타그램에 동성 성관계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 '여행에 미치다' 인스타그램에는 강원도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하지만 이 게시물에는 동성 성관계 영상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잘못을 인지한 '여행에 미치다' 측은 성관계 영상을 삭제한 뒤 바다 영상과 함께 사과문을 올렸다. '여행에 미치다'는 "일말의 변명 없이 관리자로서 신중히 신경 쓰지 못해 많은 분들뿐만 아니라 게시물을 제공해 주신 분께도 피해를 끼치게 되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애매한 사과문으로 넘어가려고 한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에 '여행에 미치다' 측은 1차 사과문을 삭제하고 30일 새벽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여행에 미치다'는 "어제 8월 29일 오후 6시경에 올라온 ‘양떼 목장’ 게시물에 부적절한 성관계 동영상(불법 촬영물 의혹을 받는)이 함께 포함되어 업로드되었고, 바로 삭제된 일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사법기관에 의뢰한 진행 상황 결과에 대한 공유와 전직원 대상 성 윤리 관련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성관계 영상을 올린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도 직접 사과했다. 조 대표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금일 양떼목장 게시물을 직접 업로드한 당사자로 변명치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으로 직접 촬영한 형태가 아니고 영상에 포함된 인물은 모두 동성이다. 영상을 불법 다운롣 한 부분에 있어서는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 해당 사안으로 회사에 큰 책임을 느끼는 바 대표직을 내려놓도록 하겠다. 충격받았을 직원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대표의 사과문을 본 네티즌들은 대표가 (영상을) 올린 거였냐며 놀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왜 사과문에서 '담당자', '전직원' 이라는 말을 써 일부 책임을 떠넘기냐는 반응과 대표가 한 거면 전직원 성교육이나 사법기관 의뢰는 제대로 되는 게 맞냐는 지적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