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족이 연락 안 돼요” 울산 아파트 대형 화재 인명피해 파악 어려워

2020-10-09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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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까지 불어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져
8일 밤 울산 남구 삼환아르누보에서 대형 화재

울산 남구에 있는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8일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1시간이 넘도록 불길이 저층부에서 최고층까지 번지고 있어 정확한 인명 피해 여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8일 오후 11시 7분쯤 울산 남구에 있는 삼환아르누보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밤 울산에서는 강한 바람까지 불어 불길은 건물 전체로 번졌다.

불이 난 건물을 포함해 인근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하는 등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주민들은 물을 적신 수건을 입에 대고 대피했고 맨발로 집을 뛰쳐나온 사람도 있었다.

불이 난 건물 주변에는 "가족이 연락이 안 된다"며 발을 구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9일 0시 30분 현재 건물 옥상에 대피했던 40여 명은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방당국은 연기를 흡입한 부상자 15명가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시각 건물 외벽에는 불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화재가 진압됐다.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화재를 진압하면서 인명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해당 건물 12층에서 처음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이후 소방청은 건물 3층 테라스 외벽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밝히는 등 현재까지 정확한 발화 지점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