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만...” 2회만에 '수위' 난리 난 드라마 결국 이렇게 됐다
2020-11-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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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위로 논란된 SBS '펜트하우스'
일부 회차 '19세 이상' 시청가로 조정
수위 높은 장면들로 논란이 된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일부 회차를 19세 이상 시청가로 방송한다.

지난 29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SBS는 내부 심의를 거쳐 오는 11월 3일 방송될 ‘펜트하우스’ 4회를 19세 이상 시청가로 편성하기로 했다.
11월 2일 방송되는 3회는 기존처럼 15세 이상 시청가로 방송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회차 내용에 따라 그때그때 심의를 거쳐 시청 등급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가득한 상류 사회 속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그린다. 하지만 방영된 1, 2회에서 불륜, 아동 학대, 집단 따돌림, 갑질 등 비윤리적인 장면들이 다수 등장해 시청자에게 비난받았다.
첫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의문의 소녀가 추락해 피로 얼룩진 장면이 나왔다. 또 극 중 악연인 '천서진'(김소연)과 '오윤희'(유진)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트로피를 두고 싸우며 목을 베는 등 자극적인 장면이 방송됐다.



2회 역시 '주단태'(엄기준)가 자신에게 반항하는 쌍둥이 아들과 딸에게 폭력성을 드러내고, 중학생인 아이들이 자신들의 과외 선생님으로 나이와 이력을 속였던 동갑내기 '민설아'(조수민)를 납치해 괴롭히고 이를 카메라로 촬영하며 즐거워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 외에도 천서진과 주단태가 불륜의 밀회를 즐기는 모습이 방송됐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해당 장면을 비난하는 시청자 항의 글이 폭주했다. 시청자들은 "정신이 더러워진다", "청소년들이 보고 따라 할까 봐 겁난다" 등 불만을 표했다. 드라마 방송 중단과 폐지를 촉구하는 글들도 다수 올라왔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드라마 펜트하우스 검열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드라마 심의 검수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내용도 올라왔을 만큼 비난이 거셌다.
SBS 측은 부정적인 여론을 즉각 반영해 시청 가능 연령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펜트하우스'는 강렬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1회는 최고 시청률 10.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전 채널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