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자였던 맘스터치가 9500원짜리 비싼 메뉴 내놓은 진짜 이유
2020-11-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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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고급 메뉴인 리얼비프버거 출시
혜자 브랜드 맘스터치의 고급화 배경 관심

패스트푸드 업계의 '혜자'로 불린 맘스터치가 변신을 시도했다.
그동안 쌓아온 혜자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메뉴 고급화에 나섰다.
혜자 브랜드라는 말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맛있고 품질도 좋은 브랜드를 칭할 때 사용한다. 일종의 '가성비'가 우수한 브랜드에 이런 말을 붙인다.
신조어 '혜자'를 탄생시킨 배우 김혜자가 실제 맘스터치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맘스터치는 9500원짜리(세트 기준) 비프 버거 메뉴를 10일부터 판매한다. '존쿡 델리미트'와 손잡고 만든 비프 버거인 '리얼비프버거'이다. 가격은 단품 7500원, 세트 9500원이다.

'리얼비프버거'는 수제 스타일의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특히 존쿡 델리미트의 마이스터가 직접 만든 프리미엄급 로스트 비프를 사용했다. 버거 패티를 갈지 않고 오븐에 굽고 저온으로 숙성 시켜 육결이 살아 있으며 깊은 풍미 또한 일품이라고 맘스터치는 설명했다.

그러나 맘스터치를 애용하는 젊은 소비자들 반응은 대체로 싸늘하다. 일각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맛있는 치킨 버거를 즐길 수 있는 맘스터치 장점을 잃어가고 있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맘스터치가 9500원짜리 메뉴를 내놓는 등 고급화 전략에 나선 이유가 전해졌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10일 보도된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맘스터치는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양질의 제품을 제공해 단기간 급속히 성장했지만 가성비 이미지만으로 성장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 이번 신메뉴 출시로 프리미엄 버거 시장으로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비프 버거 시장의 주 고객층인 2539 직장인까지 타깃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데일리는 "맘스터치가 고가의 신제품을 출시한 까닭은 학생층으로 굳어진 고객층을 직장인까지 확장하기 위해서다. 치킨 패티 위주의 버거 세트를 값싸게 즐길 수 있는 프랜차이즈 이미지에서 탈피해 소고기, 돼지고기 등 다양한 식자재를 사용한 고급 버거를 즐길 수 있는 매장으로 거듭나겠단 방침을 정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10일 위키트리에 "기존의 가성비 전략은 그대로 유지한다. 프리미엄 버거(리얼비프버거) 출시는 타깃층을 넓히기 위한 차원"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