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카카오 동영상 볼 때 광고 때문에 짜증나는 일, 앞으론 없어진다
2020-11-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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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혁명' 볼 때 광고가 짜증 났죠?
15초서 5초로 줄어드는 동영상광고

카카오가 자사 동영상 서비스 ‘카카오TV’에 삽입되는 광고의 길이를 대폭 줄인다.
카카오는 카카오TV 동영상 광고 노출 정책을 오는 19일 변경한다.
이전까지 카카오TV에서는 3분이 넘는 영상의 앞부분에 최대 15초 동안 노출되는 광고가 붙었다. 이것이 개편 이후에는 5초 후 넘길 수 있는 광고로 바뀐다.
다른 페이지로 연결되는 ‘방문형’ 광고 역시 모두 5초로 통일되며, 일반 동영상 광고인 ‘도달형’은 10분 넘는 영상의 앞에서만 최대 15초 또는 5초 광고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광고 축소는 사용자 확대를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TV는 지난 9월 드라마 ‘연애혁명’, 예능 ‘찐경규’ ‘이효리의 페이스ID’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자체 제작 영상을 보강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를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유달리 긴 15초짜리 광고는 동영상 서비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걸림돌로 지목됐다. 카카오TV는 유튜브 같은 글로벌 플랫폼보다 콘텐츠에서 열세인데, 광고가 길게 붙으니 이용자들이 피로를 느낀다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광고주와 이용자 의견을 반영했다”며 “광고를 줄이는 대신 새로운 수익 모델에 대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국내 방송사가 공급한 동영상은 예외적으로 단축할 수 없다. 국내 방송사의 동영상 유통 및 광고를 위탁 운영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의 영상은 해당 광고 정책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네이버 역시 지난해 자사 동영상 서비스 ‘네이버TV’의 15초 광고를 5초짜리로 전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