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샌드위치를 하나 받았는데, 이게 알고 보니까 ‘악마’의…”

2020-11-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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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샌드위치 사진
교회에서 나눠준 샌드위치에 ‘악마’라는 단어… 누리꾼들 “절묘하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수험생들을 위해 교회에서 좋은 뜻으로 나눠준 샌드위치. 이 샌드위치가 품고 있던 의외의 일면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오늘의 유머, 루리웹, 더쿠, 클리앙, MLBPARK, SLR클럽, 보배드림, 인벤 등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교회에서 받은 샌드위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익명의 누리꾼이 촬영한 샌드위치 사진 2장이 첨부돼 있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해당 샌드위치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수능을 맞은 수험생들을 위해 어느 교회에서 나눠준 물건이었다. 샌드위치 측면에는 ‘추.수.감.사.절’이라는 다섯 글자를 주제로 “운 겨울이 다가오고 능시험날도 다가오네요 기 걸릴까 봐 걱정도 되고회적 거리두기도 지쳐가지만 대 낙심하지 말고 힘내세요! 주님이 함께하십니다”라는 내용의 5행시도 적혀있었다.

교회에서 나눠준 샌드위치 답게 5행시 옆에는 시편 136장 1절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는 말이 함께 쓰여 있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샌드위치 뒷면에 부착된 스티커에서 발생했다. 샌드위치 뒷면에는 ‘악마의 초코 샌드위치’라는 단어가 인쇄돼 있었던 것이다. 교회에서 나눠준 샌드위치가 ‘악마’라니?

홍루이젠 제공
홍루이젠 제공
홍루이젠 서면점 페이스북
홍루이젠 서면점 페이스북

누리꾼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이 샌드위치의 정체는 대만의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홍루이젠이 개발한 메뉴 ‘악마의 초코 샌드위치’였다. 악마라는 단어에 특별한 뜻이 있는 게 아니라, 샌드위치에 들어간 초콜릿의 진한 풍미를 개발사가 악마에 비유해서 메뉴 이름을 그렇게 붙였던 것.

공교롭게도 이 물건을 교회에서 나눠주는 바람에, 해당 샌드위치는 종교적으로 신성한 의미와 ‘악마’적인 맛의 컨셉이 공존하는 기묘한 물건이 돼버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벤'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인벤' 캡처

해당 샌드위치의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반된 의미가 공존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절묘하다” “빛과 어둠은 하나다” “이퀼리브리엄” “하지만 초콜릿은 참을 수 없다” “악마가 달콤하게 숨어들었다” “오 주여!” 등 웃지 못할 상황에 대해 익살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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