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여성 소방관 비율 적으니 체력 기준 개선해라”

2020-11-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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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에 여성가족부가 요구한 조건
여성 선발 비율 늘리라는 여가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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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소방청에 여성 소방관 채용을 늘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여가부는 지난 2일 소방청에 '소방관 공채 중 여성 선발 비율이 적으니 성별 균형을 고려해 뽑을 수 있도록 체력 기준 등 채용 방법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개선 계획을 마련해 여가부에 제출해야 한다.

여가부 “여성 소방관 늘려라” 요구… 소방청만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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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체력시험은 6개 종목(윗몸일으키기, 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 악력, 왕복달리기, 제자리 멀리뛰기, 배근력 측정)으로 검정하며 종목별로 취득한 등급을 점수로 환산하여 총점을 내고 최종 합격자 평가에 15%를 반영한다.

종목당 10점 만점으로 총점(60점)의 50% 이상인 30점을 득점해야 합격한다. 다만, 남녀 간 체력차를 감안해 점수 배점 기준은 다르게 책정된다.

6가지 종목 중 유연성을 평가하는 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를 제외한 5가지 종목은 남성 기준이 더 높다.

하지만 정문호 소방청장은 지난해 "재난은 남자와 여자를 가리지 않는다"며 "소방대원 채용 시 종목별 남성대비 55~80% 정도의 여성 체력 기준을 80~90% 수준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여성 소방관 채용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행정요원, 응급구조사, 체험관 교육 등의 분야에서 여성 소방공무원을 더 선발해 전체 비율을 10%까지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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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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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