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유정호 “내 인생을 X박살 내고… 모든 것이 두렵다” 심경 고백

2021-01-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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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호, 27일 보배드림 통해 직접 심경글 올려
“1년간 피눈물 쏟았는데 결과는 벌금 100만원”

유정호(좌)와 수플렉스 /유튜브
유정호(좌)와 수플렉스 /유튜브

100만 유튜버 유정호가 자신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트린 유튜버 수플렉스가 고작 벌금 100만원형을 선고받은 일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했다.

27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사람 인생 X박살 내고 벌금 100만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유튜버 유정호가 올린 하소연 글이다. 지난해 수플렉스가 자신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트린 후 사법부로부터 받은 형벌과 이에 대한 억울함이 담겼다.

'주작 유튜버 유정호' 영상과 이에 대한 누리꾼 댓글. /유튜브
'주작 유튜버 유정호' 영상과 이에 대한 누리꾼 댓글. /유튜브

유정호는 "아이를 둔 가장의 인생을 얼굴도 모르는 가면 쓴 사람이 짓밟아 버렸다"며 "지난 1년간 그렇게 고생했는데 그 대가가 벌금 100만원이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어느 날, 개 가면을 쓴 사람이 목소리를 변조해서 영상 하나를 올렸다"며 수플렉스의 거짓 주장을 요약했다.

수플렉스는 지난해 4월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수플렉스TV'에 '주작 유튜버 유정호'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수플렉스는 이를 통해 '100시간 넘게 조사를 했는데 평생 2000만원도 기부를 안 했다' '아픈 유기동물 수술비 내준다는 것도 전부 사기다'라고 주장했다.

유정호는 "사람들은 10년간 제가 해온 발자취보다 이슈가 된 저 영상을 보고 아이와 아내의 얼굴까지 공개하며 저를 비난하기 시작했다"고 지금까지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수년간 사람이 아닌 아픈 동물들에게 들어간 돈만 4000만원이 넘는다"며 "사람들에게 한 기부는 받은 분이 자신의 처지를 부끄러워할까 봐 몰래 숨겨 왔다"고 설명했다.

유정호가 작성한 고소장(위)과 법원 판결 내역. /보배드림
유정호가 작성한 고소장(위)과 법원 판결 내역. /보배드림

실제로 유정호가 공개한 고소장에는 지금까지 총 1억6000여만원 상당의 금액을 기부 또한 후원한 내역 등이 적혀 있다.

그는 "(저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트린) 그 사람은 모욕죄로 벌금 100만원을 청구받았고, 올렸던 영상과 글을 모두 내린 후 사라졌다"고 분노했다.

지난 9일 유정호가 올린 '고소해보라던 법대생 고소 후기' 영상 /유튜브
지난 9일 유정호가 올린 '고소해보라던 법대생 고소 후기' 영상 /유튜브

또 "이를 계기로 어머니와 화장품을 만들어 파는 사이트까지 테러를 당하면서 주문을 못하게 막아버리기도 하고, 이제는 일까지 못 하게 해주겠다는 말을 듣는 등 모든 것이 두렵다"고 고백했다.

유정호는 마지막으로 "솔직히 언제 다시 이웃을 돕는 일을 다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람 인생 X박살 내고 벌금 100만원'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 반응. /보배드림
'사람 인생 X박살 내고 벌금 100만원'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 반응. /보배드림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맘고생 심하셨겠다" "참 범죄 하기 좋은 나라다" "세상에 무식한 벌레들이 너무 많다. 항상 응원하겠다" "가슴이 먹먹하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유정호를 위로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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