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미국드라마가 25년 전의 약속을 칼같이 지켰습니다 (영상)

25년 전 시즌이 마무리될 때 한 약속을 그대로 지킨 한 미국드라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역대 최고의 미드로 뽑히는 '트윈 픽스' 시리즈다.

'트윈 픽스' 시리즈는 1990년 4월 8일 미국 ABC TV에서 첫 방영한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1993년 6월 26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KBS 2TV 심야 드라마로 더빙 방영된 바 있다.

방영 당시 연출을 담당한 린치 감독 특유의 그로테스크하고 몽환적인 연출이 보는 이로 하여금 시청자가 드라마를 보는 것인지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를 착각하게 하는 환각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을 받았다. 여기에 스릴러와 치정극, 미국식 블랙 코미디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전무후무한 명작 장르로 엄청난 컬트팬들을 양성해냈다.

흥행에도 성공해 방영 당시 33%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에미상 14개 부문에도 지명됐으며 1991년에는 골든 글러브 최우수 TV시리즈 상을 수상했다. 일본에서도 시청률 1위와 함께 3번 연속 재방송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작품성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환호를 받는 요소가 한가지 더 있다. 수십년 전 한 시즌이 끝날 때 시청자들에게 예고한 말을 실제로 지킨 것이다.

'트윈 픽스'의 30번째 에피소드이자 시즌 2(1990~1991)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로라 파머가 데일 쿠퍼에게 25년 후에 만나자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 이것이 현실이 될 것이라 믿은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확히 25년이 지난 2016년 후속 시즌(시즌 3)의 방영이 발표됐다. 이 와중에 타 드라마와 방영 스케줄이 겹쳐져 실질적인 방영은 2017년에 이뤄졌다.

특히 시즌 3에는 린치 감독과 각본가 마크 프로스트는 물론 오리지널 출연진 대부분이 그대로 참여해 팬들의 큰 기대감을 자아냈다.

시즌3 방영 직후 서양 최대 영화 정보 모음 사이트인 'IMDB(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에서 평점 9.9점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현재는 8.5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