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서울시 조사까지… BTS 굿즈 팔던 빅히트, 상황 심각해졌다

2021-02-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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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말 많이 나오고 있던 빅히트 상황
BTS 굿즈 독점으로 판매하고 있던 위버스샵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위버스샵' 관련 서울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위버스 메인 홈페이지
위버스 메인 홈페이지

서울시는 3일 유명 아이돌그룹 팬들에게 기획상품(통칭 굿즈)을 판매하는 '위버스샵' 관련 소비자 불만과 피해접수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위버스샵은 방탄소년단(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앨범과 각종 굿즈, 콘서트 티켓 등을 독점 판매한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위버스샵 관련 소비자 불만은 137건이다. 유형은 ▲ 제품 불량 및 결함(41.7%) ▲ 반품 및 환불(34.1%) ▲ 배송 지연(13.6%) 등이다.

시 조사 결과 위버스샵은 관련 법규상 의무사항인 제조사·수입자 등 가장 기본적인 상품 정보 표시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류 품목에서는 색상·제조연월·세탁 및 취급 시 주의사항·A/S책임자 및 전화번호 등이, 자급제 휴대전화에서는 모델명·동일모델 출시연월·제조국·크기·무게·KC인증필 유무 등이 누락됐다.

방탄소년단 굿즈 / 이하 뉴스1
방탄소년단 굿즈 / 이하 뉴스1
BTS 공식 페이스북
BTS 공식 페이스북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뉴스1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뉴스1

시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있으나, 위버스샵 관련 상담은 해가 바뀌어 올해 들어서도 30건에 이르는 등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위버스샵은 독점 판매를 하는 경우인 만큼 특별히 더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소비층 역시 주로 법 규정을 잘 알지 못하는 10~20대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확인 결과 현재 아이돌 굿즈 판매 인터넷 쇼핑몰 불만 사례는 모두 위버스샵 관련만 남은 상태다. 과거 다른 아이돌 굿즈 온라인 쇼핑몰 8개사 등도 시정 명령을 받은 바 있으나 전부 해결된 상태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연합뉴스 등에 "불편을 느끼셨을 소비자분들께 사과드린다. 2019년 위버스샵 런칭 이후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접수된 민원은 적극적으로 조치 중"이라고 해명했다.

위버스샵 이용자들은 해당 내용과 관련해 "서울시가 당부하니 입장은 내주네", "잘됐네 이 참에 정신차려라", "노력한 게 이 정도였다니", "빈정 상한다", "소비자 눈치를 보긴 했나"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