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립과 비하 때문에”…한 여자 BJ의 휴방 공지,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2021-02-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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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BJ 나는푸르, 갑작스러운 휴방 공지
잇따른 BJ들의 안타까운 사건
아프리카 TV 인기 BJ 나는푸르가 잠시 휴식기를 가진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나는푸르의 아프리카TV 공지사항에 "며칠 쉬고 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나는푸르는 "오늘같이 소통했을 땐 마냥 즐거웠는데 롤(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켜고 나서는 불안해지고 손이 많이 떨렸어요"라며 "제 안에 중심이 무너진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나는푸르는 "사람이 무서운 느낌도 들고 이해되지 않는 점들도 많고요"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 홀로 키워주신 엄마 보내드리고 내색 않고 방송에선 시청자분들께 괜찮게 지내는 모습 보여드리려 했지만, 그 일로 몰려오신 유동분들이 패드립과 비하를 너무 치셔서 충격을 너무 받기도 했고 안으로 썩히고만 있다간 도저히 안 될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나는푸르는 "조금 쉬고 마음 가다듬고 오겠습니다. 어른인 만큼 더더욱 굳세고 싶었는데 미안해요"라며 글을 마쳤다. 나는푸르는 지난해 7월에도 악성 문자로 방송 은퇴를 선언한 적 있다.

최근 인기 BJ들의 방송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BJ 탱글다희가 수면제를 먹고 방송을 켜 논란이 됐다. 방송 다음 날 탱글다희는 공지사항을 통해 "요즘 너무 심적으로 힘든가 봐요. 사실 미칠 거 같아요"라며 방송을 잠시 중단한 뒤 정신과 치료를 받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에는 BJ '메텔'이 우울증으로 인한 극단적인 선택을 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