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참다가 바로 절교하는 사람 vs 이유도 모른 채 버림당하는 사람… "누가 더 나쁠까요?"

2021-02-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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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사리 결론 내리기 어려운 문제에 거센 갑론을박
“여러 번 신호를 보낸다” vs “독심술사도 아니고”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프리픽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프리픽

서운하거나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참다가 갑자기 절교하는 사람과 이 때문에 이유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버려지는 사람 중 누가 더 나쁜 타입일까. 쉽사리 결론 내리기 어려운 문제인 것만은 확실하다.

18일 더쿠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종종 보이는 인간관계 손절 패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인간관계를 갖는 데 있어 서로 다른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인간관계를 갖는 데 있어 서로 다른 두 가지 타입. /이하 더쿠
인간관계를 갖는 데 있어 서로 다른 두 가지 타입. /이하 더쿠

서운하거나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말하기가 어려워 참고 웃으며 지내다가 한계점에 다다르면 갑자기 연락을 끊어 버리는 A타입. 솔직한 자기표현이 서투르고 거절도 잘 못해 자기희생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와 반대로 항상 A와 잘 지내다가 이유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절교당하는 B타입. 너무 황당해 A에게 소통하고자 몇 번을 연락해도 받지 않고, 갑자기 상처를 받다 보니 또다시 인간관계를 맺기 두려워한다.

이처럼 너무나 다른 두 타입 중 누가 더 나쁜 사람인지 묻는 말에 누리꾼들의 의견도 다양하게 갈렸다.

B타입이 문제라는 누리꾼들 반응.
B타입이 문제라는 누리꾼들 반응.

A타입에 공감하는 이들은 댓글을 통해 "보통 A는 어느 날 갑자기 끊는 거 같지만 그 전에 여러 번 신호를 보낸다. 진짜 아무 말 없다가 갑자기 확 끊는 사람은 드물다. B가 신호를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하다가 잃어버리고 나면 그만한 사람 없으니 난리인 것 뿐" "B의 경우 호의가 계속되니 둘리인 줄 알고 막 대하는 사람이 많다" "나이 먹을수록 A가 된다. 인간관계에 힘쓰기 싫어서 굳이 문제점 크게 얘기해서 다툴 정도로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도 없고 기력도 없다" "A가 하는 방식의 손절은 B 같은 인간에게만 나타나는 거다" 등의 입장을 전했다.

A타입이 문제라는 누리꾼들 반응.
A타입이 문제라는 누리꾼들 반응.

반면 B타입인 누리꾼들은 "손절할 단계까지 한마디도 못하는 건 일부러 그러는 거야? 독심술사도 아니고 말도 안 했는데 눈치채주길 바라는 건 이기적인 거지" "심한 경우 친구들 전부 아무도 이유 모르는데 혼자 말없이 다 차단하고 잠수 타서 떨어지는 사람도 있더라. 왜 그러는지는 본인만 알겠지. 그리고 본인만 참는다고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그냥 앞에서 대놓고 이건 좋다 싫다 말하는 게 좋다. 적어도 뒤에서 말은 잘 안 하더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중립적인 누리꾼들의 반응.
중립적인 누리꾼들의 반응.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B는 선을 지켰는데 A가 예민한 걸 수도 있고, B가 선 넘고 만만하게 굴어서 A가 몇 번 티 내다가 안 돼서 끊은 걸 수도 있다. 100명이 있으면 100명이 다 다른 케이스일 텐데 단정 지어 어느 한쪽이 나쁘다는 이유는 뭘까" "A도 이해하고 B도 이해가 간다. 상황마다 내가 A가 될 수도 있고, B가 될 수도 있더라" 등 인간관계 패턴을 딱 하나로 정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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