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앨범이 다르다고 내 학폭 폭로가 거짓말? 난 세븐틴 민규의 후배입니다”

2021-02-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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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소속사 민규 학폭 의혹 부인
피해 주장 누리꾼은 “난 다른 학년”

네이트판 캡처
네이트판 캡처
세븐틴 멤버 민규의 학폭 논란에 대해 소속사 플레디스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면서 내놓은 증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플레디스는 2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불거진 민규 학폭 의혹은 전부 거짓이라고 밝혔다.

플레디스는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주장은 사실무근이고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 도대체 누가 어떠한 의도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면서 "글쓴이가 인증이라며 올린 졸업앨범이 있는데 민규의 졸업앨범과 다른 연도 앨범이다. 연습실 생활을 중3 때부터 했다는 내용과 달리 민규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플레디스 소속 연습생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민규와 다른 학년이었다고 밝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졸업 앨범 자체만으로는 학폭이 없었다고 부인할 수 없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세븐틴 멤버 민규 / 뉴스1
세븐틴 멤버 민규 / 뉴스1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은 이날 새벽 민규가 중학생 때 자신을 괴롭히던 일진이었다고 주장하는 글을 네이트판에 올렸다.

글쓴이는 “수X 사건으로 인해 용기 내어 글을 쓴다. 귀찮게 여기저기 얽히고 싶지도 않고 어차피 대형 소속사와 맞서 싸워봤자 질 게 뻔하니 평생 묵살하며 지내려고 했는데 수X 학폭 관련 글 댓글들을 보다 네X버 실시간 검색어 기능이 없어지기 전에 다들 폭로하라는(?) 댓글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자신이 폭로하고자 하는 민규와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를 나왔다고 했다. 자기는 학교에서 존재감이 그리 있지 않던 평범한 학생이었고 민규는 초등학생 때부터 축구 잘하는 일진 무리 중 1명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규가 자기를 어떻게 괴롭혔는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선 제가 중학교 1학년 하굣길에 무서운 애들과 언니들이 불러세워 ‘삥’을 뜯고 언어폭력을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때 그저 심심해서였는지 화풀이 대상이 필요했는지 제게 무차별적인 언어폭력을 하고 머리를 밀치는 등 가벼운 폭력이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무서워 울고 있었고요. 근데 이 모든 상황을 처음부터 웃으며 지켜보고, 4, 5미터 되는 거리에서 제 얼굴에 콜라 뚜껑을 던져 명중시키고 자지러지게 웃던 사람이 바로 민규입니다. 그때 했던 말도 전 아직도 상상하게 기억이 나네요. ‘X발 X나 웃겨.’”

그는 민규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셨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규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이미지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중학교 3학년 민규가 막 학교 앞에서 플레디스에 캐스팅되고 오디션에 합격한 이후였을 거예요. 저한테 문자 한 통이 오더라고요. 그때 당시에 같은 반은 아니었지만 여기저기 번호를 물어물어 다녔던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일진 무리가 아닌 친구들 번호 여러개를요. ‘연습실에 가는데 차비가 없어서 그러는데 5000원만 내일까지 모아줄 수 있냐’라는 문자였습니다. 이때 당시 96, 97, 98, 99 이쯤 되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학창 시절에 가장 무서웠던 건 부모님도, 선생님들도 아닌 일진 무리 애들, 선배들이었습니다. 당연히 전 알겠다고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알겠다는 문자를 받고 온 답장은 ‘돈 모으면 우리 반으로 찾아오지 말고 문자나 전화해. 꼭, 절대 우리 반으로 찾아오지 마’였습니다. 아무래도 그때부터 이미지 관리를 시작했던 거겠죠. 그렇게 돈을 주는 날 저는 긁어 긁어 모아도 3000원 조금 넘게밖에 못 모아서 이거라도 주려고 쉬는 시간에 문자를 보내려고 했는데 알(당시 요금제)이 없어서 문자를 못 보내는 상황이라 걔네 반에 직접 찾아갔습니다. 저를 보더니 화들짝 놀라서는 저를 데리고 학교 옥상으로 가는 계단으로 데려가더니 화를 내면서 ‘절대 찾아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찾아와? 돈 얼마 모았어? 이것밖에 못 모았어? 아 알았어. 가’라고 했어요.”

그는 당시 민규가 딱 그 네 마디를 했던 걸로 기억한다면서 “이렇게 선명하게 기억나는 거 보면 그당시 얼마나 임팩트 있게 말(화)을 했는지 알겠나. 이후 민규는 1년쯤 후에 그 일이 마음에 걸렸는지 제게 생일 축하한다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페이스북 친구가 아님에도 보냈더라. 전 계정을 바꾼 적이 없어 아직도 그 메시지가 남아 있다”고 했다.

그는 “못 믿는 분들을 위해 민규의 옛날 페이스북 뉴스피드 올리겠다. 데뷔 전 사진이라면 주작 가능성이 배제될까 해서 올린다. 화면 녹화를 하려고 했는데 여기엔 동영상이 올라가질 않는다. 졸업 앨범도 말하면 올리겠다. 그리고 싸이월드가 부활하면 댓글에 추가 사진 꼭 올리겠다”고 했다.

이후 누리꾼은 졸업사진 등 첨부 사진을 내렸다. 그러면서 댓글에 다음과 같이 사진을 내린 이유를 썼다.

“사진은 고소의 위험 때문에 내렸습니다. 뭔가 찔려서 내렸다는 말이 있는 것 같은데 전 이 그룹 관심도 없습니다. 평소 커뮤니티도 안 해서 그 사진이 어디에 올라왔던 것 줄도 몰랐고요. 페메 인증은 김민규 계정 2개가 있는데 두 계정과 다 메시지를 한 통씩 주고받은 터라 혹시나 계정 탈퇴를 하지 않았을 때 저를 특정할 수 있을까봐 업로드하지 않고 있습니다.”

네이트판 캡처
네이트판 캡처

아울러 글쓴이는 자신이 민규와 같은 학년이 아니라 후배라고 밝혔다. 자신을 특정할 수 없게 하기 위해 일부러 글 내용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넣었다고 그는 밝혔다.

글쓴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와 민규의 졸업앨범은 다를 수 있다. 일부 누리꾼은 글쓴이 말이 사실이라면 같은 학년이 아닌 까닭에 민규가 언제부터 연습생이었는지 모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후배인 걸 본문이 아니라 댓글로 뒤늦게 밝혀서 플레디스도 못 본 것 같다. 저거 말고 제대로 된 해명이든 사과든 올라오길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쓴 글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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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