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여자 간부 5명, 2년 동안 소중히 기른 머리카락을 단발로 자른 이유

2021-03-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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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 위해 모발 기증 행렬에 동참
“위로와 희망 되길 바란다”...소감 전해

해병대 2사단 여간부들이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발 기증 행렬에 동참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페이스북 페이지 '대한민국 해병대'에 단발머리의 여자 간부 5명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하 페이스북, '대한민국 해병대'
이하 페이스북, '대한민국 해병대'

이들은 최근 소아암 치료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모발 나눔 운동에 동참했다. 2사단 기도혜·이민아 대위, 정선희·노영주 중위, 그리고 최수지 중사는 2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증했다.

'어머나 운동본부'는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로 일반인들로부터 25cm 이상의 머리카락 30가닥 이상을 기부받아 소아암 환자에게 맞춤형 가발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단체다.

소중하게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하기 위해서는 최소 2년의 기다림을 가져야 한다. 나눔 운동에 참여하기 위한 모발의 최소 길이는 25cm다.

여간부들은 "전우와 함께 생명 나눔 운동에 동참하여 더욱 뿌듯하다"며 "해병대의 생명 나눔 실천은 올해도 쭉 이어진다"고 밝혔다.

특히 2015년부터 지금까지 세 번째 모발 기증을 실천한 최 중사는 "나의 작은 행동이 병마와 싸우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home 안지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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