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부부싸움을 목격한 어린 딸이 갑자기 아빠인 척 손편지를 썼다
2021-03-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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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싸움 목격하고 어린 딸이 한 행동
아빠인 척 손편지 작성한 뒤 엄마에게 전달해
부모의 부부싸움을 목격한 한 여자아이가 아빠인 척 손편지를 작성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부부싸움 후 아이가 한 행동"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삐뚤빼뚤한 글씨가 적힌 편지 한 장이 있었다.
한 눈에 봐도 어린아이가 썼을 법한 편지 속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
"당신에게", "당신 생일 정말 축하해 ♡ 당신을 사랑해 항상 건강해 주길... 행복하길 바래 사랑해"
아이는 편지 끝에 "당신을 사랑하는 남편이"라고 적었다.

글쓴이의 말에 따르면 아이는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목격한 뒤 아빠가 쓴 편지인 것처럼 연기해 엄마에게 손편지를 전달했다.
부모의 다툼을 눈앞에서 지켜본 아이는 어떻게든 아빠와 엄마가 화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손편지를 써 내려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떤 맘으로 썼을지 가슴이 찢어진다", "마음이 애처롭다",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는 지난 2019년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해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는 것은 아이의 정서 발달에 좋지 않다. 자녀들에게 부부싸움은 상당한 정신적 외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적 있다.
그는 "부부싸움을 목격한 아이는 공포 영화 13편을 연달아 본 느낌을 받는다"며 부부싸움의 심각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