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과 이혼 후…” 두 아들 양육 위해 다시 ‘연기’ 시작했던 윤여정, 결국 오스카까지 갔다

2021-03-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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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여우조연상 최종 후보에 오른 윤여정
두 아들 양육 위해 다시 시작된 연기 인생

배우 윤여정 / 영화 '미나리' 스틸컷
배우 윤여정 / 영화 '미나리' 스틸컷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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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지난 15일(한국시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크게 주목받고 있다.

윤여정은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데뷔 5년 만에 그는 1971년 개봉된 김기영 감독 영화 ‘화녀’를 만나 여우주연상, 신인상 등을 휩쓸었다. 이후 같은 해 방영된 MBC 드라마 ‘장희빈’ 주인공 장희빈으로 출연해 드라마까지 히트시키며 큰 인기를 누렸다.

배우로서 최고 전성기를 누리던 윤여정은 1975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미국행을 택했다. 이후 자연스레 연기 공백기를 갖게 됐고 결혼 13년 만에 이혼한 윤여정은 두 아들 양육을 위해 역을 가리지 않고 연기에 뛰어들었다.

영화 '화녀' 포스터 / '화녀' 배급사
영화 '화녀' 포스터 / '화녀' 배급사
MBC '장희빈'에 출연한 윤여정 / 유튜브 'MSG'
MBC '장희빈'에 출연한 윤여정 / 유튜브 'MSG'

윤여정은 MBC ‘사랑과 야망’, ‘사랑이 뭐길래’, KBS2 ‘목욕탕집 남자들’, MBC ‘호텔리어’, ‘굳세어라 금순아’, '내 마음이 들리니', KBS2 ‘참 좋은 시절’,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등 많은 드라마와 ‘바람난 가족’,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가루지기’, ‘하녀’, ‘돈의 맛’, ‘고령화 가족’, ‘장수상회’, ‘계춘할망’, ‘죽여주는 여자’,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크고 작은 역으로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예능에서도 맹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tvN 예능 ‘꽃보다 누나’, ‘윤식당, ‘윤스테이’ 등에 등장해 나영석 PD의 페르소나로도 활약을 보여줬다.

MBC '내 마음이 들리니'
MBC '내 마음이 들리니'
tvN '디어 마이 프렌즈'
tvN '디어 마이 프렌즈'
tvN '윤스테이'
tvN '윤스테이'

윤여정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지명(발표)에서 영화 '미나리'에서 맡은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 배우로서 최초의 기록이다. 윤여정은 영화 '보랏2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영화 '미나리' 포스터
영화 '미나리' 포스터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작품으로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미나리'는 그간 제78회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전 세계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90여 개 트로피를 휩쓸었다. 윤여정은 ‘미나리’로 현재까지 총 32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수상했다.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은 다음달 26일(한국시간, 현지시간 4월25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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