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1000만 원 기부한 박수홍…보육원 선생님은 눈물 펑펑 쏟았다

2021-04-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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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째 보육원 꾸준히 후원하고 있는 개그맨 박수홍
친형 횡령 사기가 알려지기 전 1000만 원 기부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사기를 당한 상황에서도 보육원에 꾸준히 기부를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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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문화일보는 박수홍이 최근 애신아동복지센터(이하 애신원)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육원은 박수홍이 지난 2001년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뒤 20년간 꾸준히 지원해온 곳이다.

[단독]이런 와중에…박수홍 보육원에 1000만원, “많이 못 도와 죄송” 가슴 아픈 가족사를 겪고 있는 박수홍이 불과 한 달여 전에도 20년간 지원한 보육원에 1000만 원을 기부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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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신원 방문한 박수홍 / 이하 애신아동복지센터 홈페이지
애신원 방문한 박수홍 / 이하 애신아동복지센터 홈페이지

애신원의 이사이자 전 원장인 이명선 씨는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차가 필요해서 지난달 박수홍에게 전화를 걸어 후원을 부탁했다. 박수홍이 '요즘 조금 힘든 일이 있다'라며 후원자를 연결시켜줬다. 그리고 자기도 1000만 원을 보내주며 '더 많이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했다. 이런 일이 있는 줄도 모르고 부탁만 해 너무 미안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씨는 "내가 나이가 들어서 후임에게 원장 자리를 물려줬지만 보육원 일을 계속하고 있다. 안전 때문에 새 차를 구입해야 해서 6개월간 모금을 해 300만 원 정도 모았다. 결국 오랜 후원자인 박수홍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지인을 연결해 줬다. 본인은 '어려운 일을 당했다'라고 해서 '괜찮다. 내가 기도할 테니 잘 해결하라'라고 했는데 박수홍은 1000만 원을 또 보내줬다"라고 말했다.

박수홍의 이야기를 하던 이 씨는 눈물을 흘리면서 "너무 착한 사람이 아픔을 겪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하고 선생님과 아이들도 함께 울고 있다. 박수홍은 '동치미'를 녹화하다가도 나 같은 사람이 전화를 하면 받는 착한 사람이다. 더 이상 다치지 않도록 많이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박수홍 인스타그램
박수홍 인스타그램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횡령 사기를 당했다는 의혹 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29일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운영하던 소속사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직접 털어놨다. 현재 박수홍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등에는 미담과 함께 네티즌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에는 애신원에서 생활했다는 한 네티즌이 박수홍의 미담을 댓글로 남겼다.

네티즌은 "저희 시설 후원해 주시면서 제가 살면서 처음 본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수홍이 아저씨 덕분에 스키장도 가고, 이은결 마술사님 마술도 보고, 성은 언니도 보고, 윤정수 아저씨도 보고, 개그맨 분들과 가수분들도 봤다. 제가 어디서 그런 경험을 해보겠냐"라며 "참 선한 분이셨는데 아무리 어렸지만 정말 아껴주시는 거 다 느꼈다. 저희가 어리고 힘든 시기에 큰 행복을 주셨다. 이렇게나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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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방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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