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처럼 만들어주세요” 중국여성들이 한국 성형외과에 가장 많이 들고 온 사진
2021-04-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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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지현' 디리러바, 서구적 미모로 인기 폭발
고향 위구르 인권 탄압 수수방관으로 팬심 식어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 사이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집단 학살'을 저질렀다고 공식화하며 연일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1100만명 가량 되는 위구르족은 중국 서북부 지역에 있는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 살고 있다. 중국 본토와는 한참 떨어진 내륙 지방이다. 튀르크족(투르크족) 계열인 이들은 위구르어를 쓰며 이슬람교를 믿는다.
한족과 생김새는 물론 언어, 종교도 다르다. 동서양이 만나는 지리적 특성상 미인이 많기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인물이 중국 실물배우 1위로 꼽히는 디리러바(迪丽热巴·30)다.
디리러바는 중국의 유행을 이끄는 '중국의 전지현', '중국의 완판녀'로 불린다. 인형같은 이목구비에 곧게 쭉 뻗은 늘씬한 각선미로 워너비 여배우로서 면모를 자랑한다. 그녀의 이름 역시 '사랑스러운 미인'을 뜻하는 위구르어 디리러바에서 따왔다.
워낙 이국적으로 생긴 얼굴 탓에 성형미인이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위구르족은 서양인에 가까운 이국적인 미모를 갖고 있기에 디리러바는 자연스레 동서양의 미가 공존하는 신비로운 얼굴을 갖출 수 있었다.
디리러바는 어린 시절부터 국가 1급 예술인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예체능에 재능을 보였다. 2010년 상하이희극원으로 편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전공했다.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중국판 여주인공을 맡으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단 한번의 연기력 논란없이 승승장구 중이다.
2018년엔 '실물이 가장 예쁜 미모' 1위에, 2019년엔 '중국 여성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얼굴' 1위에 올랐다. 커다란 눈과 오뚝한 코, 168cm 키에 52kg의 독보적 몸매까지 갖춘 '사기캐'라서 가능한 결과다.

과장해서 말하면 중국 여성들의 미의 기준은 디리러바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한다. 예전엔 한국 성형외과에 판빙빙과 안젤라 베이비의 사진을 들고 찾아왔다면, 디리러바가 뜨고부터는 그녀처럼 성형해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하지만 초심을 잃어서일까. 디리러바는 이후 위구르의 인권 탄압 사태에 대해 중국 정부와 동조하면서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아디다스 모델로 발탁됐던 디리러바는 갑작스레 계약을 해지한다. 아디다스 측이 "위구르에서 강제 노역으로 재배하고 채취한 목화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하자, 그녀는 이를 부정한 것.
위구르 출신임에도 강제 노역을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는 태도를 내세우면서 국민들과 해외 팬들은 등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