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학생들 위해 토스트 파시던 '창동 할머니'…별세했다”

2021-04-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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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역에서 토스트 파시던 할머니 소식
대왕 토스트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던 할머니

이하 유튜브 'KBS 교양'
이하 유튜브 'KBS 교양'

서울 창동에서 토스트집을 운영하던 창동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87세.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야미보감'에는 '창동 할머니 토스트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립니다'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하 유튜브 '야미보감 yummy bogam'
이하 유튜브 '야미보감 yummy bogam'

영상에서 '야미보감'은 "대왕 토스트로 유명하신 '창동 할머니 토스트' 할머니께서 2021년 설날 바로 전에 하늘나라로 돌아가셨다. 할머니께서 하늘로 가셨다는 부분에 대한 얘기는 할머니 며느리 분께서 직접 얘기를 전달 받았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할머니께 아프셔서 안 나오시는데 언제 다 나으시냐는 소리를 아직도 손님들이 자주 물어보신다고 한다. 할머님 편안히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란다. 토스트집은 이제부터 며느님이 대신하여 이어서 하신다. 맛과 양도 그대로다"고 밝혔다.

창동 토스트집을 운영하던 할머니는 지난 2006년부터 창동역에서 토스트집을 운영했다. 할머니는 오랫동안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학생이나 사람들에게 싸게 팔기 위해 토스트 가격을 1500원으로 유지했다. 이후 많은 시민들의 요청으로 지난해 토스트 가격을 2000원으로 인상했다.

이하 유튜브 '야미보감 yummy bogam'

할머니는 토스트를 싸게 파는 이유에 대해 "장사하면 얼마나 하고 가격 올려서 돈 벌어봐야 뭐 하냐. 조금만 주면 마음도 안 좋다. 그냥 사람 보는 게 좋다"고 장사 이유를 밝혔다.

할머니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영상 보면서 눈물이 났다", "할머니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대구에서 먹으러 와줘서 고맙다고 웃어주셨던 모습이 선한다"고 추모의 댓글을 남겼다.

유튜브 'KBS 교양'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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