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 오세요. 관광객에게는 '백신 무료 접종'해드립니다”
2021-04-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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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방문·예방 접종·휴가 즐길 수 있는 3V 관광 상품 공개
노르웨이·오스트리아·미국 등 백신 관광 상품 출시

코로나19 백신 공급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 '백신 관광 상품'이 출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CNN 등 다수 해외 매체에서는 관광산업 비중이 큰 국가들이 외국인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한다고 보도했다.
몰디브는 국가 차원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몰디브 산업 대부분이 관광에 집중됐기 때문에 활성화 일환으로 백신 무료 접종을 상품으로 건 것이다.
몰디브 관광부 장관인 압둘라 마우줌은 방문(Visit), 예방 접종(Vaccinate), 휴가(Vacation)를 즐길 수 있는 3V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등 관광 산업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압둘라 장관은 방문객들에게 2차 접종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한 노르웨이 여행사는 러시아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V를 입국하며 1차, 출국할 때 2차를 접종하는 일정이다.

오스트리아 한 여행사도 해외 백신 관광 상품을 다수 출시했다. 미국 알래스카주는 오는 6월 1일부터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줄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많은 국가가 코로나19 백신 수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미끼 상품' 관광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은 공평하게 공급되어야 한다"고 했으나 현실은 강대국도 백신 확보에 허덕이고 있으며 빈국 상황은 아주 심각하다.
이에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300만 명이 넘는 와중에 백신 접종을 미끼로 돈벌이를 하려는 건 비윤리적이라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