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가격 급락시킨 은성수를 겨냥한 '은성수 코인'이 나왔습니다
2021-04-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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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이해 부족 겨냥한 NFT 코인 발행
은성수 발언 영향으로 암호화폐 가격 급락

암호화폐 전문 매체 블록미디어가 세계 최초로 취재 보도 기사를 NFT화한 ‘은성수 코인’을 22일 밤 10시 글로벌 NFT 플랫폼 오픈씨에 등재해 12시간 만에 매각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블록미디어는 디지털 자산시장 발전과 기술 변화를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영구 기록하고자 은 위원장의 발언 기사를 NFT로 만들었다.
매체는 “해당 코인은 단 1개가 발행됐으며 블록미디어가 지정한 1이더리움에 2DBEF9 아이디를 쓰는 유저에게 판매됐다. 한화로 약 270만원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NFT는 ‘대체 불가능 토큰’이다. 암호화폐의 일종으로 이더리움에서 발행하는 대체 불가능한 특정 암호 디지털 자산을 의미한다.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을 블록체인에 저장함으로써 위조 및 변조가 불가능하도록 만들어 영구 보존하고, 그 소유권을 탈중앙화한 형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코인이다.
블록미디어는 ‘은성수 코인’의 수익금을 “디지털 자산에 관심 있는 어른 투자자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암호화폐에 대해 내재가치가 없어 화폐로 인정할 수 없으며,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제2의 ‘박상기의 난’이 벌어지자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 후 강한 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은 위원장 발언 내용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패닉셀에 나서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10% 후반에서 1%대로 줄었다. 한국 투자자들이 외국 투자자들보다 훨씬 큰 충격을 느낀 이유다.
'은성수 코인'이 만들어진 건 암호화폐가 투기 대상에 불과하다는 3년여 전 정부 입장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은 상황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은 위원장이 일으킨 충격은 2017년과 2018년 암호화폐 열풍이 불 당시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이 미친 충격과 비견된다. 당시 박 전 장관은 암호화폐에 대해 돌덩이를 돈 주고 거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유하면서 거래소 폐지까지 거론했다. 패닉셀(공황 매도)이 이어져 2000만원대를 상회하던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반의 반 토막이 났다.
은 위원장 언급은 2년 전 발언과 크게 온도 차가 난다. 2019년 8월 28일 금융위원장 후보자였던 그는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 자료에서 암호화폐 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가상통화 취급 업소(거래소) 신고제 등을 담은 법 개정 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이 암호화폐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게다는 입장에서 급선회한 것이라고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