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 위클리 픽] 코스피 공매도 영향 제한적…美 금리인상 우려 변수

2021-05-0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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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솔루스첨단소재·제우스·파크시스템스 등 추천

재닛 옐런(왼쪽) 미 재무장관 / 뉴스1
재닛 옐런(왼쪽) 미 재무장관 / 뉴스1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공매도라는 악재에도 전주보다 49.34p(1.6%) 상승한 3197.20으로 마감했다. 공매도 재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학습 효과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먼저 팔고, 약속한 기간 내에 주식을 다시 사서 갚는 거래다. 주가가 내려가야 이익을 얻는 구조여서 폭락 장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부터 금지돼 왔다.

국내 증시를 이끈 것은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었다. 개인은 일주일 동안 3734억원을, 기관은 552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9197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번 주 코스피는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잇달아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삼성증권은 "공매도가 시작되면 빠질 것 같았던 시장의 우려도, 5월에는 주식을 팔아야한다는 속설도 무색하게 견조한 흐름이다"며 "공매도 영향에서 자유롭고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른 경기 민감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기업들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은 증시를 밀어올리겠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4일(현지 시간) 미 시사지 애틀랜틱과의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게 하려면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미 정부의) 추가 지출이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지만 완만한 금리 인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주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에서 물가 지표가 발표된다는 점에서 앨런의 시그널은 더 주목할 필요성이 생겼다.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케미칼과 현대건설을 주간 추천주로 꼽았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 영업이익 623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 데 이어 2분기에도 견조한 시황, 신사업 추진으로 이익이 추가 증대될 것으로 봤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이미 주택수주 연간 목표의 50%를 달성했고, 연내 해외 수주 10조원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5세대 이동통신(5G)용 하이엔드 동박 시장 세계 점유율 1위 업체인 솔루스첨단소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배터리용 동박 부문 매출이 본격화되고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수요도 확대가 예상된다.

SK증권은 LG전자를 추천했다. 1분기 영업이익 1조5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했다. 수익성이 좋은 신가전이 생활가전(H&A) 실적을 견인했고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 역시 LCD 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OLED TV 확대 판매로 이를 상쇄했다.

코스닥 기업 중에선 제우스와 파크시스템스를 찍었다.

반도체 생산장비 업체 제우스에 대해 SK증권은 “배치(batch) 타입 반도체 세정장비의 국산화 효과와 지난해 연구개발비 증가분 감소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용 원자현미경 전문업체 파크시스템스에 대해선 “반도체 시장 내 원자현미경 이용은 아직 초입이며 현재 과점 사업자로 지위가 굳건하다”며 “올해 국내 거래선으로부터 재주문이 지속되고 해외 신규 거래선도 확보한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 솔루스첨단소재

- 배터리용 동박 부문 매출 본격화

▲ 제우스

- 반도체 세정장비 국산화 효과

▲ 파크시스템스

- 국내 거래선 재주문 및 해외 신규 거래선 확보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