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건은 솔직히 네 잘못…” 한강 사망 의대생이 '마지막' 영상서 남긴 말
2021-05-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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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씨 부친이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밝힌 내용
손정민 씨 남긴 마지막 영상…친구 A 씨에게 남긴 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가 휴대폰에 남긴 마지막 영상과 관련해 의문이 제기됐다.
중앙일보는 고(故) 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50) 씨가 정민 씨 휴대폰에 남겨진 마지막 영상에 대해 설명하며 몇 가지 의문점을 제기했다고 지난 8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고 손정민 씨 휴대폰에 남겨진 마지막 영상은 친구 A 씨가 고 손 씨에게 큰절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정민 씨가 친구 A 씨에게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 솔직히"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해당 장면을 두고 손현 씨는 "그 대화를 그 당시에는 무시했는데, 같이 찍는데 왜 절을 했을까. 뭔가 잘못을 했으니까 절을 했는데, 그 잘못이 뭘까"라면서 "얘들이 말하는 '골든'이라는 게 무엇일지 고민했다"고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대학교 의과대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손정민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25일 오전 2시쯤까지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 택시 정류장 인근에서 친구 A 씨와 술을 마시다 잠든 뒤 실종됐다. 이후 손 씨는 닷새 뒤인 같은 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경찰 측이 손정민 씨 휴대폰 포렌식을 마치고 조사 결과를 받은 것으로 지난 6일 확인됐다. 다만 친구 A 씨의 휴대폰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A 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부모와 통화를 마지막으로 본인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이후 A 씨는 한강공원에서 잠이 든 뒤 혼자 깨 실수로 손정민 씨 휴대폰을 들고 귀가했다고 진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