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미국 증권시장 상장 후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했는데…
2021-05-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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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매출 74% 오른 4조7000억… 적자 3300억
“투자·IPO 비용 증가한 탓”…주가도 뒷걸음질

한국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이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첫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1년 새 70% 넘게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체급은 올랐으나 영업 손실도 180% 증가하는 등 적자 폭도 급증했다.
쿠팡은 12일(미국 시간)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난 42억달러(약 4조7271억원)를 거뒀다고 밝혔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분기 실적으로만 5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쿠팡을 이용하는 고객과 1인당 구매 금액인 객단가가 함께 늘어났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쿠팡 활성 고객(일정 기간 중 1회 이상 쿠팡에서 물건을 산 고객) 수는 1600만명으로 21% 증가했다. 한국 경제활동 인구의 절반 이상이 쿠팡 구매 경험이 있는 셈이다. 활성 고객의 1인당 구입액은 262달러(약 29만원)로 전년 동기보다 44% 상승했다.
매출과 함께 영업 적자도 커졌다. 쿠팡의 1분기 영업손실은 2억9503만달러(3300억원)로 적자 폭이 작년 1분기(1억535만달러)의 3배 규모가 됐다.
상장에 따른 일회성 주식 보상 비용과 풀필먼트센터 추가 설립 등 대규모 물류 투자, 기술 인프라·제품군 확대 등에 투자하면서 비용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쿠팡은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풀필먼트 센터 확장, 기술 인프라 및 인력 확대 투자와 함께 기업공개(IPO) 관련 비용 등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했다”고 했다.
실적은 장 마감 후 발표됐으나 한때 69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공모가(35달러) 수준인 35.33달러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