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관론자'라는 워렌 버핏이 갖고 있는 코인, 이 2가지입니다
2021-05-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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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비트코인, 193만830트론 보유
트론 창시자, 저스틴 선이 선물

비트코인은 현재 지지선을 모두 하락 돌파한 상황으로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열된 투기 상품이라는 비판론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평소 암호화폐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온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0)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비트코인을 보유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버핏은 지난해 1월 23일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개인 비영리 컨트리클럽에서 암호화폐 트론의 창업자인 저스틴 선(중국)과 점심 식사를 했다. 저스틴 선은 2019년 경매에서 450만달러(약 53억원)에 버핏 회장과의 점심식사 기회를 낙찰받았다.
오찬 자리에는 찰리 리 라이트코인 창업자, 요니 아시아 이토로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리 후오비 최고재무책임자(CFO), 헬렌 하이 바이낸스 자선재단 대표 등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도 동석했다.
저스틴 선은 이날 버핏 회장에게 1비트코인과 193만830트론을 갤럭시 폴드에 탑재된 암호화폐 지갑인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담아 선물했다. 193만830트론은 버핏 회장의 생년월일(1930년 8월 30일)을 기념한 것이다. 14일 현재 비트코인은 6338만원어치, 트론은 3억원어치다.
저스틴 선이 “비트코인이 차세대 화폐가 될 것”이라고 하자, 버핏 회장은 “내 손자는 비트코인보다는 미국 달러로 상속받고 싶어 할 것 같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핏 회장은 평소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달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온라인 연례 주주총회에서도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질문을 받고선 이렇게 받아쳤다. ‘정치인들이 어려운 질문을 피해가는 것처럼 나도 이 질문만은 피하겠다’고.
그런데 그 이유를 설명하면서 결국 그의 생각을 말해주었다. 자신의 답을 듣는 사람 중에는 몇십만 명의 비트코인 소유자들이 있겠지만 비트코인 매도 입장을 가진 사람은 두 명밖에 되지 않을 것 같아 답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두 명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몇십만 명을 슬프게 할 수 없다는 계산적인 답이었다.

버핏이 비트코인 매도자로 2명을 콕 집은 것이 자신과 그의 단짝인 찰리 멍거(97)를 지칭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버핏의 오랜 사업 파트너이자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인 찰리 멍거는 이날 한술 더떠 "비트코인은 납치범이나 강탈범에게나 유용한 화폐이며 난데없이 뚝딱 만들어진 새로운 금융 상품”이라며 “그 빌어먹을 신개발품(비트코인)은 역겹고 문명의 이익에도 반한다”고 적대감을 드러냈다.
버핏은 1년 전 받은 비트코인을 아직 보유하고 있을까. 이후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어 궁금증만 자아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