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이유는…” 진용진, 결국 '머니게임' 관련해 속시원히 다 털어놨다

2021-05-2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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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진이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켜고 밝힌 내용
웹예능 '머니게임' 각종 의혹에 입장 내놓은 진용진

유튜버 진용진 / 이하 유튜브 '진용진'
유튜버 진용진 / 이하 유튜브 '진용진'

웹예능 '머니게임' 기획자이자 감독인 유튜버 진용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진용진은 26일 오후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켜고 각종 의혹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얼굴 없이 목소리만 공개한 채 10여 분간 실시간 스트리밍을 진행했다.

진용진은 "우선 상황이 너무 시끄럽고 제가 여러분들께 몇 가지 말씀을 드려야 할 거 같아서 방송을 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기획자 감독으로서 자책감도 많이 들었다"며 "말씀드리고 싶은 건 편집이 불공정했다든지 참가자들 간에 편파적으로 행동한 것은 없었다. 룰을 미리 알려줬다거나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이런 게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머니게임' 촬영을 마친 뒤 1화부터 7화까지 미리 시사회를 했었다. 그때 분위기가, 한 5화까지 봤을 때 전기님, 4번 참가자님에게 다른 참가자들이 '네가 많이 욕을 먹겠다. 걱정이 많이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심지어 6번 참가자님도 그렇게 말씀을 하셨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4번 참가자에게 불리하게 편집이 된 거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당시 4번 님도 불만이 없었고, 기분을 전혀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후에 편파 편집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좀 이해가 안 됐다. 저를 포함해서 제작진이 공정하게 편집을 하려고 애썼다. 시사회 당시에는 편집이 불공정하다고 말하는 참가자들은 없었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머니게임' 4번 참가자 / 유튜브 '논리왕 전기'
'머니게임' 4번 참가자 / 유튜브 '논리왕 전기'

진용진은 '제작진 개입 문제'와 관련해 부당한 개입이 없게 노력을 많이 했음을 고백했다. 다만 진행을 함에 있어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던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결코 부당한 개입은 없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3번 참가자 방에 들어간 건 제작자 입장에서 참가자의 몸 상태 등을 체크하기 위해 들어간 것일 뿐"이라며 "다른 참가자들에게도 제작진이 나눠서 한 방, 한 방 돌면서 다 체크를 했었다. 6번 님이 술에 취해서 소리를 지르셨을 때도 저희 여자 PD님이 파이님 괜찮으신지 들어가 봤었다. 여하튼 제가 3번 참가자만 편의를 봐줘서 편파 개입을 한 게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도 참가자분들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솔직히 모든 참가자분들이 다들 본인이 유리하게 해석하려고 하는 부분은 있는 것 같다"며 "여러분들이 오해하시는 게 무릎 같은 경우도 여성 참가자분들이 저한테 꿇어달라고 한 게 아니라 제가 스스로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예능 '머니게임'
웹예능 '머니게임'

그는 무릎을 꿇은 것을 언급하며 "당시에 모든 게 다 내 잘못인 거 같고 저 자신이 힘들었다. '머니게임'에 제가 욕심이 너무 났었고 이걸로 인해 틀어지는 게 싫어서 그랬던 것이다. 절대로 여성 참가자들이 못된 마음을 먹고 저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는 누군가가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비하인드 영상도 공개하면 오히려 갈등, 다툼이 커질 거 같다. 공개하고 나면 끝도 없이 말꼬리 잡히고 계속 문제가 이어질 거고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또 상처 입을 거다. 그래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차라리 고소를 하시면 제가 (비하인드 영상을) 법원에 제출을 하겠다"며 난처한 입장을 표했다.

진용진은 "제가 해명할 내용은 이 정도다. 개인적으로 고백하면 솔직히 미숙했다. 대형 콘텐츠인데 제가 사람이 못나서, 역량이 많이 부족해서 개인적인 여러 사건들로 인해 제작진에게도 작아지고 많이 우울했다"며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거 기획자로서, 감독으로서 모든 분들께 사과드리겠다"고 재차 사죄했다.

그는 유튜버 본업으로 돌아가 더 성장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다짐과 함께 실시간 스트리밍을 마쳤다.

유튜브, 진용진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