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먹은 수북한 군대 삼겹살... 사실은 8000원짜리 '특식'이었다
2021-05-3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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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방문에 맞춰 특식 준비한 육군
“특식날과 의원 방문 날짜 우연히 겹쳐”
최근 야당 의원들이 군부대를 방문했을 때 나온 식사가 사실은 8000원짜리 '특식'이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육군은 우연히 국회의원 방문과 특식 제공이 겹쳤다고 해명했다.

당시 식단에는 수북하게 쌓인 삼겹살과 상추쌈, 해물 김치찌개가 제공됐다. 네티즌들은 군대에서 저렇게 반찬이 풍성하게 나오지 않는다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이러한 의심은 결국 사실로 확인됐다.
3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최근 51사단을 방문한 야당 의원에게 제공된 식단이 월 1회 제공되는 특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장병에게 제공되는 식단은 2930원 수준이다. 하지만 해당 부대는 국회의원의 방문에 맞춰 8000원짜리 특식을 내놓아 논란을 빚었다.


해당 부대는 한 달에 한 번 특식 메뉴를 제공하는 날이 의원 방문과 겹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급식이 잘 나오는 것처럼 속일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육군은 방문한 국회의원들에게도 점심 식사가 특식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육군은 방문 날짜를 누가 정했냐라는 질문에 "서로 날짜를 조율해서 맞췄다"라고 전했다.

제공된 식단이 일반적으로 먹는 급식이 아닌 월 1회 제공되는 특식으로 밝혀지자 네티즌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의 네티즌들은 "성인 남성 80% 정도는 훈련소 생활하고, 70% 정도는 군 생활을 했을 텐데 특식인 줄 모를 줄 아냐", "저게 재료비가 8000원이라는 것도 놀랍다", "서로 날짜를 조율하고 왔는데 그 날이 특식 날이었다는 건 말도 안 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최근 연이은 급식 논란에 군은 품질을 높이기 위해 민간조리원 고용을 늘리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