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vs 심상정… 한국 대표 여성정치인들 '페미니즘' 놓고 대판 붙었다

2021-06-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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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페미니즘 반대한다”라는 추미애 전 장관 발언 비판한 심상정 의원
심 의원 “아직도 성폭력으로 피해 입는 여성 많다”라며 반박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추미애 전 장관의 발언을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추 전 장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추미애 전 장관과 심상정 의원 / 뉴스1
추미애 전 장관과 심상정 의원 / 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26일 '시사타파TV'에 출연해 "추 장관이 생각하는 여성주의와 남녀평등 시대에 대해 알려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추 전 장관은 이에 대해 "내가 여성이라고 꽃처럼 대접받기를 원한다면 여자는 장식일 수밖에 없다. 그걸 개척해 나가야지만 여성도 남자도 똑같다는 인식이 생길 것이다. 저는 기회 공정을 원한 것이지 특혜를 달라고 한 게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저는 페미니즘에 반대한다. 남녀 간 경계심은 자연스럽게 허물어져야 한다. 그래서 남녀 똑같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결국 페미니즘이 필요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심상정 의원은 28일 트위터를 통해 추 전 장관의 발언을 비판했다. 심 의원은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가 아니다. 대한민국 모든 여성의 삶이 곧 페미니즘이고, 모든 성차별에 반대하는 것이 페미니즘이다"라고 밝혔다.

심상정 의원 트위터
심상정 의원 트위터

그는 "20년 전 인터뷰 기사인 줄 알았다"라며 "차별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무의미한 손가락 감별이 횡행하는 사이에 여성들은 끊임없는 성폭력의 공포 속에서 어제도 오늘도 아까운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러한 때일수록 정치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해득실에 따라 젠더 갈등에 휩쓸릴 것이 아니라 우리 여성과 남성, 또 성소수자들과 굳게 연대하며 모든 차별에 단호히 반대하고, 성평등 사회를 앞당기는 것이야말로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 말의 맥락을 무시한 채 저를 반페미니스트로 몰아간다. 저는 단 한 번도 여성 우월주의를 페미니즘으로 이해한 적이 없다. 제가 문제 삼은 건 페미니즘의 극단화를 경계하는 것이었다"라며 "이것으로 소모적인 논쟁을 할 생각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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