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학대 그만!” 엠마 왓슨 등 200여 명 여성 명사들, SNS에 일침

2021-07-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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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여성들이 온라인 학대 경험”
여성 명사들, 추상적 약속 아닌 실질적 개선 요구

엠마 왓슨 / 영화 '더 서클' 스틸
엠마 왓슨 / 영화 '더 서클' 스틸

할리우드 배우 엠마 왓슨을 비롯해 200명이 넘는 여성 명사들이 소셜미디어(SNS) 공간에서의 여성 학대 문제를 지적했다.

1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UN 평등포럼은 줄리아 길러드 전 호주 총리, 전 미국 테니스선수 빌리 진 킹, 배우 탠디 뉴턴, 엠마 왓슨 등 여성들이 서명한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이 서한은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틱톡 등 SNS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보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한에 따르면 200명이 넘는 여성들은 소셜미디어 CEO들에게 "당신들의 플랫폼에서 여성의 안전을 우선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38%의 여성들이 온라인 협박을 직접 경험했다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온라인은 토론이 일어나고 공동체가 형성되고 제품이 팔리고 평판이 만들어지는 21세기의 도시 광장이다. 하지만 온라인 학대는 여성들로 하여금 이러한 디지털 광장을 안전하게 이용하지 못 하게 한다. 이는 양성평등의 진전을 막는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외계층과 흑인, 아시아계, 중남미계, 혼혈 여성들이 더 큰 온라인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러드 전 호주 총리는 "호주 총리로 재직할 때 나 역시 공직에 있는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성적이고 추잡한 만화 등의 소셜미디어 게시물들을 정기적으로 받았다"며 "여성들은 이 같은 여전한 학대에 화가 나 있고 좌절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소셜미디어 CEO들은 "학대 신고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부적절한 게시물과 그러한 게시물을 올리는 사람들을 걸러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여성들에 대한 온라인 학대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루시나 디메코는 "그런 추상적인 약속은 기술 회사들에게 홍보 기회만 제공할 뿐 실질적인 약속이 아니다. 여전히 부담을 지고 있는 건 여성들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ome 정진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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