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완전 남이니까…” 3년 사귀고 헤어진 남친이 전 여친에게 한 말

2021-07-06 08:19

add remove print link

3년 연애 후 헤어진 커플의 대화
티빙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 출연 커플

이하 티빙 '환승연애'
이하 티빙 '환승연애'

3년 연애 후 헤어진 연인들의 대화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일 페이스북 페이지 '입덕할래'에는 '3년 반 사귀고 전화 한 통으로 헤어진 지 3개월 된 커플의 재회'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티빙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에 출연하는 보현과 호민 씨의 재회 모습이 나왔다.

호민 씨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트린 보현 씨는 "살 빠졌어?, 회사는 잘 다니냐"고 질문했다. 호민 씨는 "요새 운동한다. 뭘 할지 모르겠더라"고 대답했다. 보현 씨는 "(친구들) 결혼식에 잘 다녀왔냐, 가서는 뭐라 그랬어?, 나는 어제 처음으로 말했는데 엄청 놀라더라"며 질문했다.

호민 씨는 "그냥 애들한테는 바로 말했다. 친구들한테는 거짓말하기가 좀 그랬다. 걔네한테까지도 말 안 하면 못 버틸 것 같아서 약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말했다. 너는 왜 말 안 했냐"고 반문했다.

보현 씨는 "나는 원래 그런 타입이다. 말하면 운다. 그게 싫어서 말을 안 한다"고 대답했다. 보현 씨를 보던 호민 씨는 "혼자 힘들었겠다. 난 이 시간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집에 계속 혼자 있으니까 습관을 하나하나 만드는 중이다. 너를 만날 때는 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네가 없으니까 굉장히 내가 해야 할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하고 싶어졌다. 공부도 하고 싶고, 운동도 하고 싶고"라며 이별 후 어떻게 지냈는지 밝혔다.

이후 숙소에 돌아간 보현 씨는 "보기 좋다. 헤어졌어도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으면 지금만큼 힘들진 않았을 것 같은데, 점점 선을 긋고 남들과 나를 대하는 게 다르다는 게 많이 느껴지다 보니까 그게 조금 힘들었다. 헤어진다 해도 우리가 만났던 시간이 없어지는 게 아니고 우리의 추억이 날아가는 게 아니니까, 간직된 채로 살아갈 텐데 그걸 어떻게 남이라고 부정할 수가 있는지…"라며 재회 소감을 밝혔다.

호민 씨는 "분명히 보현이는 남남이 되기에는 아쉬울 만큼 좋은 사람이고, 친구로서 지내더라도 저한테 소중한 사람일 것 같은데 헤어지면 남남인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건 다음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유튜브, TVING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