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결과 조작하는 방법이 급속하게 퍼졌다

2021-07-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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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탄산음료 이용해 결과 조작한 학생들
인터넷에 영상 공개하기까지... 사유는 '학교 가기 싫어서'

영국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기 위해 코로나 19 자가진단키트를 조작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렌지 주스로 진단 검사 결과를 속이는 과정 / 틱톡
오렌지 주스로 진단 검사 결과를 속이는 과정 / 틱톡

영국 10대 청소년들이 오렌지 주스나 탄산음료를 이용해 자가진단키트에서 코로나 19 양성 반응이 나오도록 조작했다고 영국 매체 아이뉴스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SNS에서는 이러한 진단 키트 조작 영상이 유포돼 650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많은 영국 학생이 이 방법을 따라 해 실제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SNS를 통해 인증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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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대학교 연구진 조사 결과 음료 14개 중 10개가 이런 가짜 양성 반응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산성 용액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지만 명확한 인과 관계를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연구진들은 음료나 음식을 먹은 직후에는 검사 결과가 오염될 수 있는 만큼 음식을 먹기 전에 진단 키트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영국은 지난 3월부터 학생들에게 자가 진단 키트를 통해 코로나 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이에 몇몇 청소년이 학교에 가지 않기 위해 반응을 조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자가 진단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도 PCR 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이런 장난이 방역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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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키트는 현재 한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조작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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