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커피 쏟았는데 아무도 안 도와주더라” 글에 비판 쏟아진 이유
2021-08-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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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커피 쏟았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네티즌들 “본인이 공공장소 매너 안 지켜놓고” 비판
지하철에서 커피를 쏟았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는 사연을 담은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글을 읽은 네티즌들이 사연의 주인공을 비판하고 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11일 커뮤니티 더쿠에 '지하철에서 커피 쏟았는데 사람들이 남 일처럼 굴더라'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난 5월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을 캡처해 소개한 것이다.
작성자는 지하철에서 커피를 다리 사이에 껴놓은 채 넷플릭스를 보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아메리카노 절반 이상을 바닥에 쏟았다. 커피는 5m 정도까지 흘렀다. 어쩔 줄 모르고 있던 찰나에 한 외국인이 두루마리 휴지를 건넸다.

작성자는 커피를 흘린 것은 잘못했지만 "아무도 닦는 걸 도와주지 않더라. 발밑에서 어떤 사람이 커피를 흘려서 난처한 상황인데 다들 발만 피하더라"라며 서운해했다. 이어 "오늘 느낀 교훈은 두 가지다. 커피는 다 마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남 일은 남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작성자의 서운함을 이해하기보다는 오히려 작성자를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댓글 창에 "원래 대중교통에 음료 못 들고 타지 않아? 공공장소 매너 안 지킨 건 글쓴이고만", "본인이 잘못해놓고 뭐 도움 맡겨놨나?", "지하철에 커피 안 들고 타는 게 에티켓임. 본인부터가 지킬 건 지켜야지" 등의 댓글을 달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교통공사는 열차 내 음식물 취식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