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확산 포항․경주 거리두기 4단계 상향 검토
2021-08-1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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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김호진 부시장, 확진자 급증 따른 대시민 브리핑
감염확산 더 악화되면 경북도, 포항시, 방역당국 등과 협의해 4단계 검토 방침

전방위적인 감염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가 상황이 악화할 경우 거리두기 4단계 상향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경주시 김호진 부시장은 15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날 하루 최다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난 9일부터 9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엄중한 상황과 관련, "감염확산이 더 악화할 경우 경북도, 포항시, 방역당국 등과 협의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향도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특별방역 주간 22일까지 연장하고 야간 방역수칙 계도, 코로나 ‘잠시멈춤’ 캠페인,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 및 지도 등 강력한 대응을 유지하기로 했다.
경주시는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실시하고, 9일부터 15일까지는 ‘특별방역주간’을 선포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15일 발생한 확진자 27명은 △강동 산단 내 철강회사 직원 집단감염 16명 △용강동 소재 음식점 관련 9명 △자가격리 중 확진 1명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 등으로 파악됐다.
강동 소재 철강회사에는 내국인 6명과 외국인 27명 등 3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포항 등 타지역 확진자 6명을 포함해 총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일 전 직원에 대한 검사가 실시된 후 현재 실질적으로 폐쇄됐다.
철강회사 집단감염에 따라 시는 인근지역인 안강읍·강동면·천북면 등 3곳 행정복지센터에 15일~16일 이틀간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선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경주시는 지난 7일부터 지역 거주 외국인과 그 가족에 대한 선제검사를 통한 확산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검사를 받은 외국인 가운데 2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15일 확진자 27명 가운데도 19명이 외국인 및 외국인과 접촉한 가족과 직장동료로 확인됐다.
포항에서도 지난 14일 역대 하루 최대인 47명이 확진된데 이어 15일에도 24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항 북구 피아노학원 관련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으며, 포항에 본사를 두고 경주 강동에 공장을 둔 철강공단 업체 관련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