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기증 희망자가 11배나 늘었습니다....바로 '이 드라마' 때문입니다
2021-08-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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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2'에서 다룬 장기기증 에피소드
방영 후 장기기증 희망자 11배 이상 증가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이하 슬의생2) 제작진이 방송에서 장기기증 관련 내용을 다루자 장기기증 희망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방송된 '슬의생2' 7화에서는 장기 기증에 관련된 내용이 그려졌다. 뇌사로 추정되는 어머니의 장기 기증을 결심한 아들의 사연이 함께 소개됐다. 결국 긴 고민 끝에 아들이 장기기증을 결정하는 장면과 장기 기증 절차가 방송을 통해 자세히 공개됐다.
또 소아 장기이식과 관련된 에피소드에서도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장기기증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식 제고에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방영 중인 드라마 '슬의생2'에서 장기기증에 대한 내용을 다루자 장기기증희망등록자도 크게 증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포츠조선은 23일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슬의생2'에서 장기기증 에피소드를 다뤘던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1일 사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사람은 1만 6231명으로, 지난해 동 기간 5576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장기기증의 절차에 대해 자세히 다룬 7화가 방영되자 일주일 만에 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며 동기간 대비 11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장기등록 희망자가 연일 줄고 있는 상황에서 '슬의생2'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연일 감소하는 시기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라며 "생명 나눔의 가치를 조명해 볼 수 있는 사연이 미디어에 소개돼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에게는 위로를, 이식인에게는 희망을 전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