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상위 12%?” 재난지원금 못 받은 일리야, 비난 쏟아졌다 (이유)
2021-09-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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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재난지원금 못 받은 러시아 출신 방송인 일리야
“소득 과시한다”라며 비판한 네티즌들
귀화한 러시아 출신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가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정부를 비판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일리야 벨랴코프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재난지원금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심경을 밝혔다.
일리야는 "내가 대한민국의 상위 12%라고? 집도 차도 가진 게 하나도 없는데? 심지어 핸드폰도 돈 여유가 없어서 5년째 못 바꾸는데 상위 12%?"라며 "공평성이 대박이다. 진짜. 작년처럼 다 주든가 아예 말든가. 나 참..."이라며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일리야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돕기 위한 '재난지원금'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으며, 이렇게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 오히려 상위 12%에 들었다고 소득을 과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소득 높다고 자랑하나?", "재난지원금이니 더 어려운 이웃에게 돌아간다고 좀 너그럽게 생각하셔야지 이렇게 불만투성이 글을 올리시니 눈살이 찌푸려진다", "저도 집도, 차도 없고 핸드폰 6년째 쓰고 있다. 대부분 사람이 그러지 않나?", "적게 벌고 하위 88%에 들어가고 싶은 거냐"라고 답글을 남겼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 1인당 25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신청받고 있다. 그러나 재난지원금 지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지급 대상의 형평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