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사용 못하는 항공사 마일리지, 요긴하게 쓰는 법 알려드립니다
2021-10-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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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숙박 결제… 마트·음식점 사용
항공사 굿즈 구입… 구독서비스 이용

항공사들이 항공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하며 소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일리지 사용률이 떨어지며 부채로 인식되는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항공사들은 마일리지를 빠르게 소진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하고 결제 편의성을 높이는 등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생활 속에서 항공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자.
요즘 해외여행을 못 가는 대신 호캉스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항공사 마일리지로 호텔 숙박료를 결제할 수 있다.

먼저 대한항공 마일리지 제휴처로는 제주 칼호텔과 서귀포 칼호텔, 그랜드 하얏트 인천이 있다.
프로모션 기간을 활용하면 서울 신라호텔, 롯데 시그니엘 부산, 남해 사우스케이프, 씨마크 호텔 강릉 등도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긁을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는 금호리조트 숙박이 가능하다.
마트에서도 항공사 마일리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시 아시아나 멤버십 카드를 제시하면 2800마일 차감 후 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소소한 마일리지는 사실 사용처가 마땅치 않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소액의 마일리지를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쇼핑 앱을 선보였다.
앱에 마일리지로 구매 가능한 상품을 매주 새롭게 소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뚜레쥬르 식빵은 145마일에, 이디야 아메리카노는 230마일에, BHC치킨은 1430마일에 구매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마일리지로만 구매 가능한 한정판 굿즈를 출시해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퇴역 여객기 폐자재를 활용한 네임택과 골프 볼 마커를 판매해 총 1740만마일을 소진했다.
대한항공은 또한 최근 네이버와 제휴를 통해 스카이패스 항공 마일리지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료를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쇼핑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구독형 유료 멤버십이다. 600마일리지를 차감하면 4900원 상당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1개월 이용권이 발급된다.

마음껏 여행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미리미리 마일리지 활용 꿀팁을 알아두는 것도 필수.
대한항공은 올 초 마일리지 제도를 개편하면서 사용 편의성을 확대했다. 항공권 금액의 일부를 마일리지로 결제하는 복합 결제를 도입했다.
보유 마일리지가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수준에 못 미치더라도 일부 금액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활용도가 훨씬 높아졌다.
가족 합산 제도도 적극 활용하면 좋다.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마일리지 공제 시 가족 양도나 합산할 수 있다. 최대 8인까지 합산 가능하기에 마일리지 활용 범위가 훨씬 넓어진다.
가족 등록 범위는 가족 대표 회원의 배우자, 자녀, 부모, 조부모, 손자녀, 형제·자매, 사위·며느리, 배우자의 부모 등이다. 가족 마일리지 합산을 위해선 합산을 원하는 가족 구성원의 회원 번호와 함께 가족 관계 증빙 서류를 준비해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신청하면 된다.
한편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연결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두 항공사의 이연 수익은 총 2조9257억원이다.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 말(2조4044억원)보다 5213억 원 늘어난 규모다.
부채로 인식되는 미사용 마일리지는 코로나19로 경영 악화를 겪으며 부채 비율이 높아진 항공사들에는 골칫거리다. 규모가 늘어날수록 금융 비용도 늘어나는 등 항공사들의 부담만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