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1억원을 몽땅 현금으로 찾을 수 있나요?”

2021-10-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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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중 1억원을 현금으로 찾고 싶었던 글쓴이
은행 또는 상황에 따라 지급 가능 여부도 달라

'은행에서 1억원을 5만원권 현찰로 찾을 수 있냐'는 한 누리꾼의 질문이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를 본 다른 누리꾼들이 자신의 경험담과 정보를 공유했는데, 상황에 따라 그 결과도 다양해 눈길을 끈다.

5만원권 /이하 셔텨스톡
5만원권 /이하 셔텨스톡

지난 10월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82쿡에 '은행에서 현금 1억 현찰로 찾을 수 있나요?'라는 제목의 질문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얼마 전 퇴직해서 받은 돈 중 1억원을 5만원권 지폐로 찾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인이 안 된다고 하던데, 진짜 은행에서 안 해줄 수도 있을까"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해당 질문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의 경험담 또는 실효성 있는 정보를 전했다. 뜻밖에도 은행이나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랐다. 해당 댓글들을 소개한다.

1만원권.
1만원권.

"미리 은행에 전화하고 가세요. 현금 찾기 힘든지 좀 됐어요."

"새마을금고에서 1000만원을 현금으로 찾았는데도 경찰이 왔었다. '내 돈 내가 찾는데 다들 왜 이래요'라고 절규했다. 경찰이 제 휴대폰 통화 목록 보여달라고 하고 혹시 누가 돈 찾아오라는 거 아니냐 물어보더라. 경찰이 보이스피싱 때문에 수고가 많다."

"국민은행에 물어보니 신분증 갖고 가면 500만원 정도는 찾을 수 있대요."

"1억원이나 되는 현찰을 보통 은행에서 늘 보유하고 있진 않아요. 필요해 절차 밟아 예약하면 본점이나 한국은행에서 받아다 줄 거예요."

"현금으로 증여, 상속, 탈세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고 여러 가지로 범법행위 가능성이 있는데 추적이 불가능하니까요. 2000만원 이상이었나? 현금 입금할 때도 자금 출처 적어서 내야 해요."

"새마을금고에서 만기된 (적금) 4900만원 현금으로 찾았어요. 주던데요. 물론 경찰도 안 왔어요. 3900만원은 5만원권, 1000만원은 1만원권."

"제가 8월에 수협에서 정기예금 3000만원 찾았어요. 5분 거리에 있는 새마을금고에 정기예금 하려고요. 평소처럼 보이스피싱 아니라는 서류 작성했고요. 5만원권은 부족해서 500만원밖에 안 된다고 해서 1만원권으로 찾았어요. 한국은행에서 찾아온 거라고 비닐로 안 뜯은 돈으로 3000만원으로요."

한 국민은행 관계자는 위키트리와 통화에서 "각 지자체(지방경찰청)마다 일정 금액 이상 인출 시 보이스피싱 확인 등 경찰에 협조하도록 요청하고 있으며 그 기준은 각기 다르다"면서 "찾을 수 있는 최대 한도액은 지점별 보유액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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