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마블영화 감독이 '오징어 게임'을 보지 말라고 뜯어말린 이유
2021-10-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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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더빙판으로 시청하려면 보지 마”
주류 미국영화계에도 '오징어 게임' 침투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4일 자기 트위터에 “여러분은 영어로 더빙된 ‘오징어 게임’을 보면 안 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알고 보니 더빙판으로 ‘오징어 게임’을 보면 한국 배우들의 연기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는 뜻이다.
와이티티 감독이 자기 SNS에서 ‘오징어 게임’을 언급했다는 것은 미국 주류 영화계에까지 ‘오징어 게임’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와이티티 감독은 ‘토르: 라그나로크’를 연출했다. 이 영화는 ‘토르’ 시리즈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가 나왔던 2017년엔 마블 시리즈 사상 최고의 작품이란 평가까지 나왔다. 묵직한 맛은 덜하지만 재미로는 그 어떤 마블 시리즈와도 비견할 수 없을 정도라는 말을 들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풍의 ‘토르’라는 일각의 평가가 나온 이유다.
와이티티 감독은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새로운 시리즈를 찍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제인 포스터(나탈리 포트만)가 등장하기에 어떤 러브 라인이 만들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전 시리즈에서 토르와 포스터는 헤어진 바 있다.
이 작품이 더욱 화제를 모은 이유는 크리스찬 베일이 합류하기 때문이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베일은 DC코믹스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다. 그런 그가 마블 세계관에선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에 팬들이 관심을 쏟고 있다.
일각에선 베일이 맡은 인물이 포스터와 교제하고 이로 인해 토르가 겪는 심적 갈등이 영화에 묘사될 수 있단 추측도 나온다. 피터 퀄(크리스 프랫) 등도 등장하지만 주요 등장인물 중 삼각관계로든 다른 관계로든 여자 문제로 토르와 얽힐 수 있는 인물은 베일이 맡는 인물이 유일해 보이기 때문이다.
와이티티 감독은 재간둥이다.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DC코믹스 세계관의 영화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조연을 맡았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선 코르그를 맡았다. 분장이 심한 까닭에 그의 얼굴을 찾아볼 순 없다. 영화에 출연하는 데 맛을 들인 까닭인지 ‘토르: 러브 앤 썬더’에도 출연한다고 한다. 역시 코르그로 출연한다.

You don't have to watch Squid Game dubbed in English.
— Taika Waititi (@TaikaWaititi) October 3, 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