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정치 잘했다” 발언 논란…정치권 비판 쏟아졌다

2021-10-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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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총장, 전두환 전 대통령 높게 평가
정치권에서 여야 가리지 않고 비판 터져 나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과거 쿠데타와 독재를 저지른 전두환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하는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실언을 넘어 대선후보의 역사관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이하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이하 뉴스1

윤 전 총장은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왜 (정치를 잘했냐고) 그러느냐? (다른 사람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에 맡긴 것"이라며 "경제는 김재익 전 경제수석에게 맡겼다. 그랬기 때문에 당시에 3저 현상이 있었다고 해도 (경제가) 잘 돌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은 해보면 어렵다. 경제 전문가라고 해도 여러 분야가 있어서 다 모른다. 최고 고수들, 사심 없는 분을 내세워야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고 전문가를 뽑아서 임명하고 시스템을 관리하며 대통령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챙길 어젠다(의제)만 챙길 것이다. 법과 상식이 짓밟힌 이것만 바로 잡겠다"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에게 세부 업무를 지시하고 대통령은 전체적인 시스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부적절한 예시를 들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선거가 아닌 군사 쿠데타를 통해 집권했다. 또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무력 진압하고 민주주의를 탄압해 '독재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윤 전 총장이 그를 고평가하자 정치권에서는 바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갈수록 태산이다"라며 "광주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진상규명조차 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지금 즉시 석고대죄하라"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전두환 칭찬으로 윤석열의 본색이 드러났다"라며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준표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광주 가셔서 비석 닦는 퍼포먼스는 왜 한 것이냐. 그간 5·18 묘지를 찾아간 국민의힘 진정성이 함께 의심받을까 우려가 된다"라며 "국민들이 해당 발언을 상식적으로 판단하리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윤 전 총장 관계자는 "윤 전 총장 발언의 방점은 12·12 사태와 5·18 민주화운동 관련해서는 확실히 잘못이 있다고 전제하고 말한 것"아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찬양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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