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서 '심한 노출' 즐긴 여성들 저격한 글, 피 터지는 논쟁 중
2021-11-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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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고릴라남 사건 관련 댓글 논쟁 중
일부 여성들, 핼러윈 이태원서 노출 패션
핼러윈데이 이태원에서 심한 노출 의상을 입은 일부 여성을 비판한 댓글 하나가 첨예한 논쟁을 촉발하게 만들었다.
"부적절하다"라며 해당 댓글을 반박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른바 '이태원 고릴라남 사건' 영상이 올라온 유튜브 채널 '아차산 꼬질이'에는 2일 현재 숱한 댓글이 달리고 있다. (전체 댓글 보기)
사건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자신의 생각을 댓글로 남겼고 이 댓글은 격한 논쟁까지 촉발하며 '베댓(베스트 댓글)'이 됐다.
해당 네티즌은 "저렇게 대놓고 몸매 드러낸 건 찍어도 된다는 암묵적인 동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저런 옷 입은 사람을 풍기문란죄로 잡아넣어야 할 것 같다. 저기가 자기 집도 아니고 거리인데 저런 옷을 입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이트판 네티즌은 "여자가 무얼 어떻게 입고 다니든 몰카(불법촬영) 찍는 사람이 잘못된 것이다. 무슨 여자 탓을 하고 있냐. 지금 2021년이 맞냐"라고 지적했다.
"현실은 남자가 고소당함"이라고 말한 네이트판 네티즌도 있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핼러윈데이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고릴라 탈을 쓴 남성이 바니걸(버니걸) 노출 의상을 입은 여성을 불법촬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불법촬영 피해 여성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신의 뒷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관련 기사 보기)
경찰은 불법촬영 시간, 장소, 피의자 신원 등을 특정하고 피의자에게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고릴라 탈을 쓴 남성의 불법촬영을 말리지 않고 방조한 다른 남성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