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날도 아닌 ‘리니지W’ 정식출시일에… 엔씨소프트발 초대형 사건 터졌다

2021-11-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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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화천대유 전주에게 거액 대여… 엔씨소프트 “김 대표도 피해자”
'김택진 부인' 윤송이는 8년 동안 화천대유 관계사의 대주주

‘리니지W’ 홈페이지 캡처
‘리니지W’ 홈페이지 캡처

‘리니지W’ 정식 출시일에 찬물을 확 끼얹는 일이 벌어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사에 거액을 빌려줬는 소식이 3일 전해졌다. 화천대유는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의 중심에 선 회사다.

이날 정식 발매되는 ‘리니지W’는 ‘월드와이드’ 콘셉트를 내세운 엔씨소프트의 신작이다. 글로벌 원빌드, 풀 3D 그래픽 기반의 쿼터뷰 게임 진행, 실시간 인공지능(AI) 번역 기능 등이 특징이다. ▲그래픽 ▲내러티브 ▲네트워크 ▲사운드 네 가지 측면에서 공을 들인 엔씨소프트는 정식 출시일을 앞두고 최근 막대한 홍보비를 들여 ‘리니지W'를 선전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닌 김 대표 이슈로 인해 ‘리니지W' 정식 출시 이슈가 묻히게 됐다.

4일자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10, 2011년쯤 부동산 투자업체인 저스트알에 123억5785만원을 빌려줬다. 저스트알의 대표 김모(53·여)씨는 화천대유에 131억원을 투자해 4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린 엠에스비티의 전 감사이자 엠에스비티의 실제 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더욱이 김씨와 그의 남편이자 저스트알의 사내이사인 이모씨가 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의 관계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김 대표와 저스트알이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김 대표는 피해자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홍보팀 관계자는 3일 위키트리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123억5785만원을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원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가 원금 90억원가량, 이자 22억원가량을 받았다면서 원금과 이자를 다 합해서 빌려준 돈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대표가 화천대유와 얽힌 게 아니라고도 말했다. 그는 화천대유가 2015년에 생기고 김 대표가 돈을 빌려준 시기는 2010, 2011년인 만큼 화천대유과 김 대표가 얽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스트알은 건물 분양을 위해 세운 회사로 알고 있다면서 미분양 사태로 제대로 돈을 벌지 못해 저스트알이 김 대표에게 돈을 갚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저스트알은 김 대표 부인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이 2011~2019년까지 대주주로 있던 회사로 확인됐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윤 사장은 2011년 저스트알의 지분 74%를 약 7억원에 사들인 뒤 보유 주식 전량을 0원에 저스트알에 매각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 뉴스1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 뉴스1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 뉴스1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