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복판서 여러분 몸에 타투 해드리겠다” 대놓고 나선 29살 국회의원
2021-11-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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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행사 벌인 류호정
타투업 합법화 법안 발의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
류호정(만 29세) 정의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타투 체험 행사를 열었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는 류호정 의원이 주최한 타투 오픈베타서비스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실제 타투이스트들과 함께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 류 의원은 직접 목 부위에 타투 스티커를 붙이는 체험을 했다. 그는 목과 손날 등 여러 부위에 꽃 모양 타투를 한 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인증샷을 남겼다.



앞서 2일 류 의원은 SNS를 통해 타투 체험 행사를 홍보했었다. 그는 "'타투는 그 사람의 외모입니다' 그런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했던 게 벌써 5개월 전이다. 많은 일이 일어났지만 타투는 여전히 불법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타투 관련 법안 상정을 머뭇거리는 국회를 지적하며 "류호정의 등처럼 여러분의 몸에 타투를 드린다. 입법부 한복판에서 타투를 시술한다"며 국회를 지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타투 체험 행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타투가 아니라 스티커"라며 "우리의 법이 너희의 일은 불법이라 모략하기 때문에 전문 타투이스트는 바늘이 아니라 판박이 스티커를 가지고 기다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그는 지난 6월 국회 앞에서 타투업 합법화를 촉구하며 등에 타투 스티커를 한가득 붙인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 "나를 가꾸고, 보여주고 싶은 욕구는 사사로운 '멋부림'이 아니라, 우리 헌법이 표현의 자유로 보호해야 하는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본인이 발의한 타투업법 제정을 촉구했다.
류호정 의원은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만 27세 나이로 정의당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최연소로 국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