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바니걸 불법 촬영한 남성들, 제대로 뜨끔할 영상이 떴다

2021-11-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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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서 벌어진 불법 촬영 사건 관련 뉴스
승재현 한국형사연구원 연구위원이 한 말

핼러윈데이 기간 이태원에서 불법 촬영을 저지른 남성들을 저격하는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핼러윈데이에 벌어진 불법 촬영 관련 뉴스가 다뤄졌다.

방송에 출연한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불법 촬영 정황이 담긴 영상을 보며 "참 씁쓸하다. 진짜 대한민국의 성인지 감수성이 이것밖에 안 되나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하 유튜브 'JTBC News'
이하 유튜브 'JTBC News'

그는 "사람이 옷을 입는 건 당신들이 보라고 입는 게 절대로 아니다. 자기 만족으로 그 옷을 입고 있는 건데, 그걸 그냥 대놓고 불법 촬영을 한다는 건 분명히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진 찍는 사람들은 수사에서 '충동적이었다'고 얘기하지만, 피해자는 정말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범죄다. 저는 구속영장이 신청이 안 된 게 참 아쉽다"고 생각을 밝혔다.

함께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야한 복장을 한 여성도 문제 아니냐'는 댓글들에 대해 "말이 안 되는 소리다. 피해자 책임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며 "모든 범죄에서 피해자가 뭔가를 했기 때문에 이렇게 했다는 논리는 성립할 수 없다. 피해자가 어떤 상황이든 간에 (동의 없이) 찍으면 범죄가 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핼러윈데이 기간에 이태원 골목에서 바니걸 복장을 한 여성을 불법 촬영하는 영상 캡처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영상에는 고릴라 분장을 한 남성이 바니걸 분장을 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찍는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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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은 지난 1일 경찰에 고릴라 분장을 한 남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피의자를 외국 국적 남성으로 특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같은 날 또 다른 남성이 바니걸 분장을 한 여성을 불법 촬영하는 영상도 공개돼 공분을 샀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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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JTBC News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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