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전화가 안 울린다” 항의에도 끄덕 않던 애플… 은근슬쩍 업데이트 진행했다
2021-11-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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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수신 불량 문제 제기해도 대응하지 않던 애플
문제 보도된 다음 날 갑자기 문제 해결 업데이트 진행
아이폰 13 시리즈의 전화 수신 불량 문제에 대해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지 않던 애플이 드디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중앙일보는 아이폰 13을 사용하는 일부 사용자들이 '전화 수신 불량'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지난달 아이폰 13을 구매한 직장인 A 씨는 통화 수신이 안 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상대방이 A 씨에게 전화를 걸면 마치 수신 거부가 되는 것처럼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음이 나오며 전화가 끊긴다는 것이다.
A 씨는 "수신 화면도 안 뜨고 진동이나 벨 소리도 안 울린다. 수십 분 뒤에 부재중 전화로 찍힐 때도 있다. 영업사원이라 전화 올 일이 많은데 전화 수신이 안 돼 정말 곤혹스럽다"라고 털어놨다. A 씨는 문제 해결을 위해 통신사와 애플 양쪽에 문의를 했지만 수신 불량은 해결되지 않았다.

애플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아사모'에도 통화 불만을 제기하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아이폰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많이 나왔다.

애플 코리아 측은 17일까지만 해도 이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18일 오전 갑자기 아이폰 13과 아이폰 12의 통화 끊김 현상 개선을 위한 업데이트 안을 내놓았다. 애플이 통화 관련 문제가 소프트웨어의 결함인 것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소비자에게 숨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