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돌 데뷔 멤버가 공개됐는데… 태국 팬들이 열 받았다 (+이유)

2021-11-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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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걸그룹 데뷔 예정된 태국 국적 시탈라
아버지가 태국 군부 독재에 기여... 자국 네티즌들 반발

그랜드라인 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롭게 공개한 걸그룹 '하이키'의 데뷔 멤버 4명이 모두 공개됐다. 하지만 한 멤버의 아버지가 태국 군부 정권에 기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걸그룹 '하이키'로 데뷔하는 시탈라 / 하이키 공식 트위터
걸그룹 '하이키'로 데뷔하는 시탈라 / 하이키 공식 트위터

래퍼 릴보이의 소속사 그랜드라인 엔터테인먼트는 30일 하이키의 마지막 멤버 시탈라를 공개했다. 태국 국적 멤버인 시탈라는 "다양한 매력과 무대를 보여 주겠다"라며 데뷔를 향한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아버지를 롤모델로 꼽으며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탈라 데뷔 소식이 알려지자 태국 사람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탈라 아버지가 태국에서 영화 감독으로 일하며 공개적으로 군부 정권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태국인들은 하이키 공식 계정에 올라온 글에 댓글을 달며 데뷔를 반대하고 있다.

태국은 지난 2014년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이후 군사 독재 정권이 들어선 상황이다. 태국에서는 주기적으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군부는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강제 진압하고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 태국인은 "정부가 모든 청소년과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빼앗았다. 일부 청소년들은 감옥에 갇혔다. 하지만 시탈라에게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태국인도 "시탈라의 가족은 독재자를 옹호했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태국인들은 하이키의 계정에 올라온 글에 1000여 개가 넘는 댓글을 달았다.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태국 사람들 / 연합뉴스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태국 사람들 / 연합뉴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스티즈 네티즌들은 "아무리 우리나라는 아니라지만...", "소속사는 몰랐던 거 아니냐", "다른 멤버들이 너무 예쁘고 매력 있어서 눈여겨보는 중이었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위키트리가 시탈라 측에 연락을 취해봤으나 닿지 않았다.

네티즌 반응 / 인스티즈
네티즌 반응 / 인스티즈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