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간절해 보이는 이재명 “내 꿈 대통령 아냐”… 말과 다른 행보

2021-12-0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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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명심캠핑' 행사 중 나온 발언
이재명 “대통령은 내가 만들고 싶은 세상을 만드는 수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을 꿈꾼 적 없다고 발언했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이 후보는 지난 4일 임실군의 한 캠핑장에서 열린 '명심캠핑' 행사에서 "초등학교 때 대통령을 꿈꿨느냐"는 질문에 "나는 대통령을 하겠다는 생각은 꿈도 꿔본 적이 없다. (방금 질문이) 황당할 정도"라고 답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 도지사, 시장은 내가 생각한 세상을 만드는 수단, 유용한 도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며 "후회 없는 삶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성남 시립의료원 만들자고 해서 시장을 한 거고, 하다 보니 도지사가 할 일이 더 많다길래 도지사 한 거고, 그것보다는 대통령이 낫다고 해서 하는 것뿐"이라며 "내 꿈이 대통령인 건 아니다.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이 겸손한 발언에 비해서 이 후보가 보이는 행동은 다소 노골적이다.

특히 최근 최측근으로 함께하던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사퇴하고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가 전면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 누리꾼들의 반응이 갈리고 있다.

최 교수는 이 후보의 대표 정책 중 하나인 기본소득을 가장 지지하고 도운 것으로 유명하다. 또 이번 이 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정책조정단장으로 일했으며 선대위에서는 기본소득을 비롯한 '기본 시리즈'를 주도할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에 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함께 임명된 바 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그러나 최근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외부 인사인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사진을 나란히 올리고 외모 비교를 하는 등 문제를 일으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조 교수의 사생활 의혹, 경력 과대포장 등으로 사퇴하면서 최 교수의 무례한 행위는 더욱 문제가 됐다.

결국 최 교수가 물러나자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이용자들은 "이재명 대선 승리에 진짜 간절한가 보다. 마누라랑 자식 빼고 다 바꾸는 것 같다", "본인이 문제가 많아서 오히려 관련자들 문제에 엄청 엄격하다", "진짜 절실해 보여서 무서움", "근데 너무 바꾸니까 줏대 없어 보인다" 등 이 후보의 대통령을 향한 집념을 평가했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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