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앞에서 소변검사까지…김종국 '로이더' 의혹 결말 (영상)

2021-12-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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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테스트 검사 과정 전부 다 공개한 김종국
공식 기관에서 검사 후 로이더 의혹 완전히 씻어내

가수 김종국이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씻었다.

김종국 인스타그램
김종국 인스타그램
이하 유튜브 '김종국 GYM JONG KOOK'
이하 유튜브 '김종국 GYM JONG KOOK'

김종국은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짐종국'에서 지난달 받은 도핑테스트 결과와 법적 절차 진행 상황 소식을 전했다.

도핑테스트는 미국 '스포츠 메디슨 리서치 앤 테스팅 랩'(SMRTL)이란 기관에서 진행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공식 승인한 SMRTL의 한국 지사를 통해 도핑테스트가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김종국은 '외부에서 스테로이드를 투입하지 않았다'라는 결과를 받았다.

김종국은 도핑테스트를 받는 과정에서 상하의를 탈의하고 소변 샘플을 채취하는데, 이 장면까지 전부 카메라에 담아 내보냈다. 처음엔 한 통에 정해진 양만큼 소변 샘플을 받고 이를 직접 작은 통에 또 소분했다. 모든 절차는 검사관 도움 없이 기증자가 직접 작업했다. 내용물이 바뀌거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봉인하는 과정 역시 기증자가 직접 했다.

김종국 도핑테스트 진행을 도운 파이브스타글로벌 명세영 대표에 따르면 도핑테스트 기관에서 소변채취 한 번으로 392가지가 넘는 검사를 실시했다. 이는 일반적인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받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는 이미 도핑에서 적발된 선수를 한 번 더 들여다보기 위한 검사였기 때문에 더욱 정밀한 과정이었다. 보디빌딩 선수로 등록돼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자 이름은 익명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기관에서 검사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김종국은 모든 검사 결과를 알린 후 "개인적으로 긴 시간이고 아픔이 있던 시간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캐나다 출신 유튜버 그렉 듀셋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그를 향해 "'책을 좀 더 찾아봤더니 아닌 것 같다. 미안하다'라고 이야기하더라. 성심성의껏 검사를 진행한 나로서는 허탈했다. 이번 검사는 나를 믿어준 사람들을 위한 마무리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외국 전문가분이 이야기하신 '호르몬이 높기 때문에 이게 HRT, TRT를 했다는 증거다'는 싹 다 틀린 이야기였다. 정확하게 도핑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다. 더 할 말이 있겠나? 나는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명확하게 제시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인종에 대한 평가나 주장을 할 때 더 많은 리서치와 공부를 하길 바란다. 서양인이 모든 인종의 기준은 아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낸 부분은 김종국이 법적 절차가 아닌 다른 선택을 했기 때문이었다. 김종국은 악플러 등에 대한 법적 절차에 대해 "결과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소화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법적인 조치를 하기 위해 생각했던 3000만 원 정도를 오히려 희망이 있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기부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해 처벌보다는 기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결론적으로는 좋은 일로 이 이슈를 돌리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김종국 GYM JONG KOOK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