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32마리 방치된 오피스텔… 집 안은 완전히 난장판 됐다

2022-01-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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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한 채에 모여 있는 고양이 32마리
주인은 월세까지 밀려... 결국 고양이 소유권 포기

좁은 오피스텔 한 채에 고양이 32마리가 갇혀 살다가 구조된 사연이 알려졌다. 고양이를 기르던 주인은 결국 고양이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피스텔 한 채에 모여있던 고양이들 / 이하 인스타그램 '나비야사랑해'
오피스텔 한 채에 모여있던 고양이들 / 이하 인스타그램 '나비야사랑해'

동물보호단체 '나비야사랑해' 측은 5일 SNS를 통해 "동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 고양이 30여 마리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라고 밝혔다.

해당 오피스텔에는 무려 32마리의 고양이가 갇혀 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이들은 좁은 옷장과 서랍 안에 몸을 숨기며 지내고 있었다. 집 곳곳은 쓰레기가 널려 있었고 고양이 배설물도 제대로 치워지지 않고 있었다. 고양이들은 밥을 제대로 못 먹은 것인지 사료를 주자 허겁지겁 먹었다.

해당 오피스텔 주인은 월세가 밀린 임차인 A 씨를 찾아갔다가 이러한 광경을 목격했다. A 씨는 결국 고양이의 소유권을 포기한 뒤 퇴거했다. '나비야사랑해' 측은 "집에 있는 고양이들을 두고 볼 수 없던 오피스텔 주인이 음식과 물을 챙겨줬다"라고 설명했다.

'나비야사랑해' 측은 고양이들의 건강검진과 중성화 수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양이들의 임시 거처를 마련해준 뒤 입양 절차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단체 측은 "처음에는 고양이를 2~3마리 키웠다가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근친교배로 인한 선천적인 질병도 걱정된다"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동물을 키우다 방치하는 것은 보호나 사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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