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는 말까지 나오는 탈모 갤러리의 '이재명 딥페이크 영상' (영상)

2022-01-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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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 놓고 논란
윤희숙 “털퓰리즘” 비판… 탈모인들은 “적극 환영”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 윤 의원 페이스북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 윤 의원 페이스북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털퓰리즘’(털+포퓰리즘)이라고 비판히고 나섰다. 윤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탈모약과 모발심기를 건강보험 급여로 포함시키자는 이 후보의 공약이 논란이다. 탈모 인구들뿐 아니라 여의도 정치평론가들의 반응도 뜨겁다. 표를 모을 수 있는 영리한 공약이라는 것”이라며 “정말 재베스(이재명+차베스) 대선 후보, 민주당 국회의원, 심지어 의사직역을 대표하는 비례의원까지 도무지 부끄러움을 모르고 떠드는 세상”이라고 했다.

그는 “죽고 사는 문제보다 탈모가 중요한지 여부는 선거판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어야 한다. 병증 탈모만 급여가 되고 일반 탈모는 병으로 인정되지 않는 현재 상태가 틀렸다고 생각하면 일반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질병으로 인정될 만큼 심각하고, 건보 지원으로 증상이 현격히 개선돼 비용 효과성을 가지며, 건보 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근거를 제출해야 할 일”이라며 “그저 표만 바라고 국가 운영의 원칙도, 중환자들의 절망도 짓밟는 이런 후보와 정당이 GDP 90%를 깎아 먹은 차베스-마두로 정권보다 나은 점이 뭐가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현직 의사도 반대하고 나섰다. 이상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5일 페이스북에 ‘건강보험 재정 파탄낼 이재명의 포퓰리즘 정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후보는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을 대선 득표 전략으로 무책임하게 던지고 말았다. 경악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명, 건강과 직접 관련성이 낮은 탈모 치료에 연간 수백억원 내지 1000억원대의 건강보험 재정을 지출한다면 장차 국민건강보험은 재정적으로 죽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탈모 환자들은 대부분 이 후보의 공약을 환영하고 있다. 탈모치료제 가격이 만만찮은 데다 취업, 결혼 등에서 그 어떤 질환과 비교해서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에선 이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다음과 같은 사진과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후보가 탈모인의 머리를 나게 하는 기적을 일으키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여러 커뮤니티에서 '

미쳐버린 탈모갤 이재명 딥페이크 영상' 등의 제목으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지지하는 탈모 환자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 /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지지하는 탈모 환자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 /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지지하는 사람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와 여러 커뮤니티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지지하는 사람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와 여러 커뮤니티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 후보는 자기 공약에 대한 반응이 뜨겁자 유튜브에 15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 후보는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노(NO),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이재명! 나의 머리를 위해”라고 말한다. 디시인사이드 탈모갤러리를 클릭하며 시작하는 이 영상은 ‘탈모 공약 관련하여 추가제안 받습니다’라는 자막으로 끝난다.

이재명 유튜브 채널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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