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클럽녀 귀 절단 사건, CCTV에 찍힌 '실제 상황'은 이랬다

2022-01-12 16:15

add remove print link

20대 여성, 강남 클럽서 귀 부상 주장
해당 클럽이 당시 CCTV 확인 결과 알려

강남 클럽을 이용한 20대 여성이 "귀가 잘렸다"며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모 클럽에 있던 20대 여성이 귀가 잘렸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 중이라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9일 오후 해당 클럽에서 만취한 상태로 클럽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클럽 관계자는 여성이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를 했으나 여성이 치료를 거부해 응급처치만 받고 귀가했다. 이튿날인 10일 오전 4시쯤 이 여성은 상처가 깊다는 것을 인지하고 응급실에 찾아가 치료를 받았고 동시에 경찰에도 신고했다.

이런 가운데 해당 클럽이 12일 SNS에 이번 사건에 관한 공식 입장을 올렸다.

사건이 발생한 해당 클럽.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페이스북
사건이 발생한 해당 클럽.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페이스북

해당 클럽은 "정확한 정황 및 저희 클럽에서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이슈를 발생시킨 점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본 사건과 관련된 고객 A 씨의 회복과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점을 우선으로 설명하는 이유는 'MD(영업 직원)와 클럽 관계자가 A 씨를 보살피지 않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라는 주장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고 저희 클럽 관계자는 A 씨의 부상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또 "A 씨가 외부로 혼자 나온 뒤 귀에 피가 나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저희 가드팀이 발견해 알려드렸고 담당 MD 또한 피해 확인 후 119에 신고해 구급차를 불렀다. A 씨가 귀가를 원해 '구급차 탑승 거부서' 작성 후 본인의 일행과 함께 귀가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클럽은 사건 발생 직후 업소에 설치된 CCTV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클럽은 "그러나 그렇게 보내면 안 된다고 판단해 저희는 즉시 CCTV를 확인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경찰에 연락하는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기 시작했다. 클럽 내부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화장실을 제외하고 CCTV 사각지대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A 씨의 입장부터 퇴장까지 동선을 전부 확인할 수 있었고 CCTV 녹화 파일을 담당 경찰관에게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적으로도 CCTV 영상을 수십 차례 반복 재생해 확인하고 있다. 아직까진 업장 내에서 A 씨가 상해를 입는 장면이나 누군가 가해하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 A 씨가 테이블에서 몇 차례 넘어지는 장면도 있어 상처를 입게 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또 "CCTV의 사각지대인 여자 화장실에서의 사건 발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A 씨가 이 부분을 매우 의심하고 있어 여자 화장실 앞 CCTV도 확인해 화장실에 머문 시간을 체크했다. A 씨가 지인과 함께 화장실에 들어간 사실도 확인해 담당 경찰서에 전달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피해를 주장한 여성이 SNS에 올린 내용이다. 다친 귀 부위는 블러 처리했다.

피해를 주장한 여성이 SNS에 올린 내용. 다친 귀 부위는 블러 처리했다
피해를 주장한 여성이 SNS에 올린 내용. 다친 귀 부위는 블러 처리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NewsChat